'이성윤 핵심 참모' 김욱준도 사표.. "檢 중립성 위협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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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핵심 참모'인 김욱준(48ㆍ사법연수원 28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2일 사표를 제출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넘버 2'인 선임 차장검사마저 돌연 사의를 밝히는 등 사상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 징계청구ㆍ직무배제' 사태로 검찰 조직 전체가 극심한 후폭풍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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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부와 평검사 간 갈등에 책임감 느낀 듯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핵심 참모’인 김욱준(48ㆍ사법연수원 28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2일 사표를 제출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넘버 2’인 선임 차장검사마저 돌연 사의를 밝히는 등 사상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 징계청구ㆍ직무배제’ 사태로 검찰 조직 전체가 극심한 후폭풍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차장검사는 전날 이 지검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뒤, 이날 사표를 법무부에 냈다. 법무부는 “사표 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검사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존재가치를 위협하는 조치들을 즉각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 이에 사의를 밝힌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윤석열 총장 징계 절차를 멈춰 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차장검사의 사의 표명은 서울중앙지검의 차장검사 4명 중 처음이다. 최근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 조치 사태를 둘러싸고, 이성윤 지검장 등 지휘부와 중간간부ㆍ평검사 간 불거진 갈등과 그에 따른 책임감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26일 이후 부부장검사들과 평검사들은 물론, 부장검사들까지 추 장관에 항의하는 성명을 각각 냈음에도 서울중앙지검 수뇌부는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평검사들은 지휘부 비판 의견을 성명서에 함께 담는 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검사는 이 지검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올해 2월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에 발탁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초기 수사를 진두지휘했고,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도 후방에서 지원했다. 지난 8월 1차장검사로 영전한 이후엔, 윤 총장 장모 최모씨의 불법 요양병원 설립 사건 수사를 지휘해 최씨를 불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지식재산권 수사 분야에서 검찰 내 최고 실력자로 꼽히며, 전문성을 인정하는 ‘블루벨트’ 인증도 받았다. 이 지검장의 만류에도 불구, “검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다”며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때 이성윤 지검장, 최성필 2차장검사의 사의설도 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1ㆍ2차장검사가 오는 4일 윤 총장 징계위원회의 징계위원으로 지명되자 사의를 표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징계위원으로 지명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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