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 '휠 훼손' 영상 또 있다..수법도 동일

김정대 2020. 12. 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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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객이 맡긴 자동차의 휠을 훼손하고 교체를 권유해 공분을 샀던 타이어뱅크 사건 이후 경찰이 범행 규모를 수사하고 있는데요,

KBS가 또 다른 매장에서 휠을 훼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타이어 교체 작업이 한창인 경기도의 한 타이어뱅크 매장.

구석의 작업자가 작업대에 놓인 휠에 스패너를 고정하더니 쇠막대를 끼워 힘껏 들어 올립니다.

곧이어 다른 휠을 작업대에 올리더니 똑같이 반복합니다.

휠 2개를 훼손하는 데 걸린 시간은 20초 남짓.

지난해 촬영된 영상인데 수법은 지난 10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며 공분을 샀던 타이어뱅크 광주 상무점과 똑같습니다.

휠을 훼손하는 직원 주변에 여러 명의 동료가 있지만, 범행은 아무렇지 않게 이뤄집니다.

휠 훼손이 일상적으로 이뤄져 온 게 아닌지 의심되는데, 관할 경찰도 피해자의 고소장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상탭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점에서는 휠을 꺾고하니까. 충격 먹어가지고.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영상 속 매장은 높은 매출로 광주 상무점과 함께 이른바 '교육 매장'으로 운영되던 곳입니다.

다수의 전·현직 타이어뱅크 직원들은 이런 교육 매장을 통해 휠 훼손 수법이 공유돼왔다고 말합니다.

[타이어뱅크 전 점주/음성변조 : "매출이 좀 잘 나온다 싶은 점포들에는 다 이렇게 교육을 보내요. 거기에서 자기들끼리 (휠 훼손은) 이렇게 해라. 휠 밸런스는 저렇게 (자석을) 붙이고 해라. 이런 내용 들이 공유되는 거에요. 전국적으로…"]

전국적으로 피해 호소가 이어졌지만, 일방적 피해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해온 타이어뱅크.

또 다른 매장의 휠 훼손 영상이 확인되면서 전국적인 범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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