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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격리는 어차피 못지켜서? 미국 "코로나 음성땐 1주일만"

오경묵 기자 입력 2020. 12. 03. 06:53 수정 2020. 12. 0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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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의 한 약국 앞에 "코로나 백신 접종이 아직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나 확진자 접촉자에게 적용해온 자가격리 기간을 기존 2주에서 7~10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CDC는 2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코로나 방역 지침을 마련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CDC가 자가격리 기간을 줄인 것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14일 격리'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허용 가능한 범위에서 대안을 만들었다.

우선 코로나 진단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격리 기간을 7일로 줄이는 것이다. 또 발열 등 코로나 증상 유무를 매일 확인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을 때는 격리를 10일 이내에 끝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CDC는 밝혔다. 다만 이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 등 다른 방역 수칙은 2주 동안 계속 적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7~10일 격리가 ‘지키지 못할’ 2주 격리보다는 나은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윌리엄 섀프너 밴더빌트 의대 교수는 “공중 보건과 경제뿐만 아니라, 격리 대상자의 정신 건강에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했다.

CDC는 겨울 휴가철을 앞두고 새로운 진단검사 지침도 내놨다.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은 출발 1~3일 전에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후 여행에서 돌아온 지 3~5일 후에 재차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CDC 코로나 담당관인 헨리 워크 박사는 “우리는 급격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연말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사망자는 내년 2월까지 45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레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날 미국상공회의소와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불행히도 2월이 되기 전에 45만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일에만 2600여명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코로나로 인해 하루에 1500명에서 2000명, 심지어 2500명이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며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가 미국 보건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모임 제한 등 시행 중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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