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홍보전에 뛰어든 러시아 "'스푸트니크 V' 코로나19 백신 1회분 가격 10달러 이하"

김경호 입력 2020. 12. 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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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1회 접종분 가격을 10달러 이하로 제시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접종을 다음 주부터 시작하라고 2일(현지시간) 당국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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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이 대다수 서방 국가 백신보다 훨씬 저렴' / 화상회의 형식으로 북한, 이집트, 카타르, 인도 등 설명회 / 한국에서도 생산할 예정
러시아가 개발해 공식 등록한 '스푸트니크 V' 백신.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사이트 캡처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1회 접종분 가격을 10달러 이하로 제시했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2일(현지시간) 유엔 회원국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이 대다수 서방 국가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날 화상회의 형식으로 북한, 이집트, 카타르, 인도, 싱가포르, 태국,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등 55개 유엔 회원국을 상대로 자국 백신 설명회를 열었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스푸트니크 V 가격이 1회분당 10달러(약 1만900원) 이하가 될 것”이라면서 “다른 국가 백신보다 저렴하며 모든 나라에 같은 가격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드미트리예프는 현재까지 40여 개국이 러시아 백신에 관심을 보였고 이미 12억회분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공급용 백신은 인도, 중국, 브라질, 한국, 아르헨티나 등에서 생산할예정이며, 아프리카 국가인 이집트와 나이지리아와도 현지 생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부터 자국과 해외에서 매달 최소 3000만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2회로 이루어지는 접종 방식을 고려하면 매달 1500만 명 분량의 백신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은 이날 설명회에서 러시아 국내는 물론 해외 생산 역량을 지속해서 확대해 생산량을 이보다 더 늘려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접종을 다음 주부터 시작하라고 2일(현지시간) 당국에 지시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산하 의료센터 개소식에 화상으로 참여해 코로나19 대처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다음 주 말에 대중 접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에게 지시했다.

푸틴은 “세계 최초로 승인된 (러시아 자체 개발)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이미 200만 회분 이상 생산됐거나 아니면 향후 며칠 내로 생산될 것이다. 이는 우선 2개 위험군인 의사와 교사들에 대한 대규모 접종을 시작할 가능성을 제공한다”면서 이같이 명령했다.

푸틴은 골리코바 부총리가 ‘다음 주에 준비되는 대로 보고하겠다’고 답하자 “보고하지 말고 (곧바로) 대중 접종을 시작하라. 우선 일부터 하자”고 재차 지시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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