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퇴설 일축하며 노무현 소환..지지층에 호소?

2020. 12. 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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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위원회마저 연기가 됐지만,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오늘 SNS에 정치세력화됐다며, 검찰을 검찰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본인이 탄핵에 찬성했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까지 올리며 지지층에 진정성을 호소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출근길 쏟아지는 질문에 침묵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징계위원회가 내일 그대로 진행이 되나요?) …."

출근 전 SNS에 올린 글에선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검찰이 검찰권의 독립과 남용을 구분 못하고 있다"면서, "기막힌 수사 활극을 자행해왔다"고 정면 비판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직 대통령, 총리, 장관이 희생됐다"고 적었는데, 각각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한명숙 전 국무총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칭한 걸로 보입니다.

"정치세력화 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검찰 조직을 '검찰당'으로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백척간두에서 살 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낀다"면서도 "소임을 접을 수 없다"며 사퇴설을 일축했습니다.

추 장관은 노 전 대통령 영전에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며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에 있는 노 전 대통령 영정 사진도 올렸습니다.

추 장관은 지난달 20일, 인근 속초시에 있는 강원북부교도소 개청식에 참석했는데, 이때 낙산사에 들른 걸로 보입니다.

추 장관은 최근 행정법원의 윤석열 총장 직무복귀 결정과 감찰과 징계 청구 등이 부적절하다는 감찰위원회 의결로 수세에 몰려 있었습니다.

정치적 수세에 몰린 추 장관이 지난 2004년 자신이 탄핵에 참여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소환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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