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교회로..꼬리 무는 연쇄 감염
[KBS 부산]
[앵커]
부산은 교회에서 비롯된 집단감염이 또 다른 교회로 전파되며, 연쇄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열흘째 이어지는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에 부산시는 2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한 단계 더 높였습니다.
강화된 조치가 확산세를 잡을 수 있을까요.
보도에 강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연제구의 한 교회입니다.
지난달 26일 이 교회 신도가 처음 양성판정을 받은 이후, 연쇄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관련 확진자는 모두 21명.
9명은 신도, 12명은 확진자의 접촉자들입니다.
그런데 이 교회 집단감염이 다른 교회로 번졌습니다.
연제구 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추가 확진됐는데,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부산진구의 또 다른 교회 신도들로 확인됐습니다.
사상구 반석교회에서도 2명의 관련 확진자가 더 나와 모두 37명으로 늘어난 상황.
부산지역 집단감염이 장구 음악실에서 교회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진구 교회는 지하에 있는 데다 밀집도가 높아 감염 우려가 여전합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교인 간의 소모임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감염들이 많고 또 교인분들이 식당이나 카페나 이런 곳들을 이용하면서 이루어지는 N차 (연쇄) 감염들이 많아집니다."]
주춤했던 초연음악실 관련 감염도 이어졌습니다.
부분 격리중인 인창요양병원 환자 4명이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음악실 관련 6명이 추가됐습니다.
부산 신규 확진자는 24명. 열흘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입니다.
가용 병상 확보에 나선 부산시는 경증환자 9명을 경남 치료생활센터로 보낸 데 이어 120병상 규모의 부산시 치료생활센터를 가동합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7일에 열 계획인 시설은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라 별도의 협의 없이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지금 운영할 계획으로…."]
부산시는 밤 9시 이후에도 매장 영업이 가능한 50㎡ 미만 소규모 식당에 손님이 몰려, 방역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오늘밤 자정부터 면적에 상관없이 모든 식당과 카페의 밤 9시 이후 매장 영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이동훈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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