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시험 '바칼로레아' 취소했던 프랑스, '한국 수능' 주목
[앵커]
코로나로 인한 유례없는 보건 위기는 세계 각국의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올해 취소한 프랑스는 오늘 수능시험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대입자격시험 바칼로레아는 19세기 나폴레옹 제정 때 시작됐습니다.
2백 년 넘는 역사의 시험은 2차 세계대전 와중에도 치러졌지만, 코로나19의 파도는 넘지 못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로 1차 봉쇄령이 내려져 있던 4월, 프랑스 정부가 시험을 취소한 겁니다.
[미셸 블랑케/교육부 장관 : "(코로나19) 보건 상황으로 인해 예정됐던 바칼로레아 필기 시험을 정상적으로 치룰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당초 6월 예정이던 최종 시험이 전격 취소되고 내신 성적으로 대체되면서 프랑스 74만 수험생과 교사들도 입시 준비에 혼선을 빚었습니다.
[고교 교사 : "(두 달 전에 시험이 취소됐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솔직히 큰 혼란이 있었죠, 너무 늦게 알게 돼서 대처하는 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스웨덴과 아일랜드에서도 코로나19로 시험이 취소됐고, 오스트리아, 스페인은 연기해 실시하는 등 올해 유럽은 대입 혼란이 속출했습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치러지는 한국의 수능에 더욱 주목했습니다.
프랑스 공영방송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수능에 동원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자세히 전했습니다.
[공영방송 '프랑스 앵포' 기자 : "평소보다 2배 많은 3만 천 개의 시험장을 마련했고, 검사 능력을 60% 높이는 동시에 격리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특별 시험장도 준비했습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이번 수능으로, 한국식 방역 모델이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위기는 한국 문화의 일부다, 하지만 이 위기는 한국 사회를 마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든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한국의 방역 고비 속에 치러진 올해 수능을 이렇게 조명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제작:이근희
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칸막이에, 마스크”…철통방역 속 사상 첫 ‘코로나 수능’
- 사고보다 무서운 ‘질병 산재’…“인정해 달라” 소송의 늪
- 거리두기 2단계에도 소규모 식당 ‘북적북적’…부산시가 내린 특단의 조치는?
- 디지털화폐 세상에 탈세는 없다
- ‘안전지도’에서 사라진 부산 침수지역…이유는?
- 횡단보도에서 킥보드 사망 사고…사고 잇따르자 다시 ‘규제 강화’
- 드디어 7만 돌파한 삼성전자…어디까지 오를까?
- 신약개발, 윤리적 효율적으로…신규 생체모사 시스템 개발
- 유치원 교사가 급식에 넣은 정체불명의 ‘액체’…경찰 조사 결과는?
- 개그맨 장동민 씨 집에 상습적으로 돌 던진 40대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