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분열 심화.. 김용민 "주진우는 윤석열 패밀리" 실명 비판

김아진 기자 2020. 12. 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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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선 "무인도에 데려다 놓으면 싸우다 결국 1명만 남게 될 것"
2012년 4월 민주통합당 김용민(가운데) 서울 노원 갑 후보를 돕기 위해 서울광장에서 열린 '나꼼수 번개 모임'에서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왼쪽),주진우씨 등이 팬들과 만나고 있다. 2012.4.8/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호위 무사’ 역할을 해왔던 ‘나꼼수(팟캐스트 ‘나는 꼼수다’)’가 윤석열 검찰총장 사태를 두고 분열 조짐을 보이자, 이를 계기로 친문 진영이 갈라지는 것 아니냐는 말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나꼼수 멤버였던 김용민씨는 3일 저녁 페이스북에 또 다른 멤버이자 기자 출신인 주진우씨를 공개 저격하는 글을 또다시 올렸다. 김씨는 “마침내 주 기자를 ‘윤석열 패밀리’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뼈아픈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했다. 전날에는 주씨를 A씨로 칭했지만 이날은 실명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씨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과 배석한 자리에서 윤 총장을 “형”으로 부른 사실 등을 공개하고 “해명하라”고 했다. 김씨는 전날 주씨에게 “윤석열의 이익을 위해 지지자를 배신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는지 솔직히 이유를 밝히라. 심각한 배신을 당해 지금도 생각만 하면 분노가 치민다”고 했었다. 앞서 주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KBS 라디오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 총장 직무 정지 조치를 비판하며 “진보 진영에서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친문 지지자들도 인터넷상에서 “주진우는 친검찰 기레기”라면서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주씨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여권에서는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그동안 장외에서 자신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온 나꼼수까지 분열 양상을 보이자 걱정하는 분위기다. 여권 관계자는 “작년 조국 사태를 계기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의 진보 진영 한 축이 떨어져 나갔다”며 “추미애·윤석열 파동으로 나꼼수마저 갈라지면 또 지지층이 흔들릴 수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나꼼수, 조국 사수대, 친문 친위대끼리 살점이 떨어져라 물어뜯어대니 점입가경이다. 그럴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그들을 다 모아서 무인도에 데려다 놓으면 자기들끼리 싸우고 싸우다 결국은 한 명만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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