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지원자 역대 최소.."코로나19로 재학생 학습 어려워 쉽게 출제"
[앵커]
어제(3일) 치러진 올해 수능은 장기간의 원격수업 끝에 치러져 재학생이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감안해 예년보다 어렵지 않게 문제를 냈다는 게 출제위원회 설명입니다.
역대 최저인 수능 지원자수와 높은 결시율은 향후 입시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수능의 지원자는 49만여 명으로 1994년 수능 시행 이래 최저입니다.
게다가 결시율은 13.17%로 지난 수능보다 1.65%p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시험 준비가 부족했거나, 지원자들이 수능 시험발 감염을 우려해 아예 시험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원자 자체가 줄어든데다, 결시율까지 높아지면 일정 비율로 부여되는 수능 상위등급을 받는 학생수는 더욱 적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졸업생 비율이 전체 지원자의 27%로 17년 만에 최대인 점도 재학생들에겐 불리합니다.
[우연철/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서 이런 졸업생의 유리함이 중상위권까지 아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수능 난이도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예년보다 어렵지 않게 문제를 냈다는 게 출제위원회의 입장입니다.
기존 출제기조를 유지하고 고교 교과과정의 수준에서 출제했고, EBS 교재와의 연계도 지난 수능과 비슷한 70% 수준에 맞췄습니다.
초고난도 문항 출제도 최대한 피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의 어려움, 특히 재학생들이 장기간 원격수업을 받은 점 등도 고려됐습니다.
[민찬홍/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 : "학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학생들도 문제 풀기가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는 반응입니다.
[박세은/수험생 : "대체로 좀 쉽게 나온 거 같아요. 국어 같은 경우는 만족스러운 편이고 영어는 원래 난이도하고 비슷하게 나온 거 같은데…."]
2021학년도 수능 성적은 이의신청 기간과 정답 확정 등 이후 채점을 거쳐 오는 23일 응시생들에게 통지됩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안민식 송상엽 강승혁/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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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봉 기자 (than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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