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울린 종료종에 시험지 걷어간 수능감독관..학생들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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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능 시험장에서 시험 종료 종이 예정보다 일찍 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감독관들은 시험지를 걷어갔다가 오류를 깨닫고 다시 나눠줬지만, 불이익을 받았다는 학생들의 항의가 거세다.
이후 감독관들은 시험 종료종에 오류가 있었던 것을 알고 다시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주고 2분간 문제를 더 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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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유선 박재현 기자 = 한 수능 시험장에서 시험 종료 종이 예정보다 일찍 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감독관들은 시험지를 걷어갔다가 오류를 깨닫고 다시 나눠줬지만, 불이익을 받았다는 학생들의 항의가 거세다.
전날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에서 수능 시험을 본 김모(20)양은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탐구영역 시험이 진행된 4교시 첫 번째 선택과목 시험의 종료종이 2∼3분 정도 일찍 울렸다"며 "남은 시간을 계산하면서 문제를 풀고 있었는데 정답 마킹을 절반밖에 하지 못한 상태에서 답안지를 냈다"고 했다.
이 학교에서 시험을 친 다른 수험생 A양 역시 "분명히 시험 종료 시각이 안 됐는데 종이 울려서 학생들 여러 명이 항의했다"며 "감독관은 항의를 묵살한 채 시간 확인도 하지 않고 시험을 끝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감독관들은 시험 종료종에 오류가 있었던 것을 알고 다시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주고 2분간 문제를 더 풀게 했다.
학생들은 시험지를 다시 나눠주고 걷어가는 과정 역시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돌발상황에 '멘붕(멘탈 붕괴·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져 이어진 시험에서도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불만도 있었다.
김 양은 "시험지를 앞에서부터 나눠줘서 뒤에 있는 학생들은 1분 정도 손해를 봤다"며 "정확히 몇 분을 더 주는지도 얘기해주지 않아 초조한 마음으로 문제를 풀어야 했다"고 했다.
A양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당황해서 이후 시험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며 "평소 거의 만점을 받는 과목이었는데, 가채점해보니 '반타작'이었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종이 2분 일찍 울려서 (감독관이) 다시 문제지를 나눠주고 2분간 더 풀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현재로서는 해당 시험실에서 시험을 친 학생들에 대한 추가조치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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