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거리두기 1.5단계' 첫날..첫 지역 감염에 우려 여전
[KBS 제주]
[앵커]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부터 1단계에서 1.5단계로 올라갔습니다.
현장에선 거리두기 지침이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제주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첫 지역 감염 사례가 나와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공공도서관 열람실 좌석마다 의자들이 띄엄띄엄 놓여있습니다.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오르면서 열람실 좌석을 30%까지 줄인 겁니다.
좌석배정 기계는 아예 일부 자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정해놨습니다.
[김철용/우당도서관 관장 : "아직은 좌석에 여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겨울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조금 많이 이용하지 않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그에 적절히 대응해나가고 있습니다."]
대형 카페도 거리두기에 들어갔습니다.
테이블 사이 간격을 1m 이상으로 두고, 긴 테이블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팻말을 놔 이용객 사이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했습니다.
[김솔아/○○카페 점장 : "(손님들이) 자리가 없을 때 긴 테이블을 이용하시는데요, 그럴 때는 아무래도 한 칸씩 띄워서 앉기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려는 여전합니다.
한 달 살기로 제주에 온 제주 83번 확진자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첫 '지역 감염' 사례로 확인된 데다, 함께 제주에 머문 가족 한 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83번 확진자의 감염원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경기도에서 온 가족이 제주에 방문했던 지난달 19일부터 21일 사이 관광객이 자주 드나드는 숙박시설 뷔페에 다녀갔다며 이곳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뷔페 방문 날짜를 기준으로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 14일이 지난 오늘까지 해당 장소에서 추가 확진자는 없다며 83번 확진자로 인한 추가 감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배종면/제주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 : "(감염원은) 도민보다는 우리 제주에 잠깐 체류한 관광객일 가능성이 높겠다. 감염원이 저절로 제주에서 사라진 상태고, 그리고 추가로 환자 발생은 없을 것 같다."]
한편, 제주도는 불특정 다수 이용 시설 등에 대해선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기로 하고 다음 주쯤 제주형 동선 공개 지침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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