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 사실상 '통금' 초강수..대형마트까지 문 닫는다

백민경 기자 입력 2020. 12. 4. 20:16 수정 2020. 12. 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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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부터 대중교통 감축 운행..평소보다 30% 줄어

[앵커]

유례없는 조치죠. 사실상 통금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바뀌는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짚어드리고 또 시민들 목소리도 전해드리겠습니다.

백민경 기자, 지금 뒤로 대형마트가 보이는데요. 이제 내일(5일)부터는 밤 9시까지만 장을 볼 수 있는 거죠?

[기자]

내일부터는 밤 9시까지만 장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서울 목동의 대형마트 앞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에 내부에 들어가 봤는데, 아직 쇼핑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밤 11시까지 문을 여는데, 내일부터는 좀 더 서두르셔야 합니다.

9시면 문을 닫기 때문입니다.

시민들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성은/서울 목동 : (불편하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정부 지침에 따라야죠, 이 시국에…]

300제곱미터가 넘지 않는 마트는 문을 열 수 있는데, 편의점이나 작은 동네 마트가 해당됩니다.

최소한의 생활은 가능하도록 한 겁니다.

[앵커]

목동이면 학원이 많죠. 학생들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마트가 있는 이 건물뿐 아니라 이쪽 길 건너편도 학원가입니다.

지금은 환하게 불을 켜고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죠.

보통 수업은 9시가 넘어야 끝납니다.

하지만 내일부턴 9시가 지나면 아예 문을 닫아야 합니다.

서울시는 학원에는 온라인 수업을 권고하고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도 오후 9시부터 운영을 멈춰달라고 했습니다.

학교도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다시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갑니다.

초등학교만 등교 인원의 1/3이내에서 등교 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 : 저는 스터디카페 가서 많이 해요. (앞으로는?) 아마 집에서 공부하거나 그러지 않을까요.]

[앵커]

내일부터 대중교통 이용도 조금 불편해지죠?

[기자]

여기서 양쪽 방향으로 5분 정도 가면 각각 목동역과 오목교역이 있습니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엔 버스정류장도 있죠.

내일부턴 9시가 지나면 차를 더 오래 기다리셔야 합니다.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30% 줄이기 때문입니다.

[이승윤 /서울 봉천동 : 사람들 모임이 줄어들면 사람들 만나는 빈도도 줄어들고 이동도 줄어들 테니까 효과가 있을 거 같습니다.]

[박희주/경기 성남시 : (대중교통) 그거는 불편할 거 같긴 한데 어쩔 수 없을 거 같긴 해요.]

[앵커]

서울 시내 종교시설도 비대면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죠. 어느 종교가 참여했습니까?

[기자]

서울시는 종교적인 행사도 비대면으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이미 불교와 원불교, 천도교는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후 9시부턴 사실상 서울이 멈춰서는 건데, 2주하고 나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서울시는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까?

[기자]

서울시는 2주간 시민들의 이동을 줄이면 접촉이 줄어들어 어떻게든 지금 확산세를 꺾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직 연말 약속 있으신 분이 많으실 텐데, 가급적 약속과 모임을 취소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까지는 줄여야 여유 있는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백민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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