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신규 확진 600명 넘어..무증상 감염 확산 대책은?

YTN 2020. 12. 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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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와 코로나 상황을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요? 안녕하십니까?

[정기석]

안녕하십니까.

[앵커]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늘어났고요.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지는 열흘이 지났습니다.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정기석]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거리두기의 단계가 좀 약했다, 그렇게 볼 수 있고요. 그렇지만 지금 하고 있는 그 단계 때문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텐데 그나마 막고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3차 대유행은 굉장히 뿌리가 깊고 굉장히 다양한 감염원이 있고 전국적으로 아주 서서히, 그러나 널리 퍼져나가는 양상이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이 15% 전후로 전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난 2주간 발생했던 환자들 중에서 15%가 감염원을 모른다는 것인데요. 조금 얼추 계산을 하면 거의 700~800명, 1000명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1000명에 대해서 감염을 시킨 사람들은 지금도 활보하면서 다니면서 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고 있을 거거든요. 그런 이유 때문에 지금 이 불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디에서 감염된 건지도 모르겠고 내가 환자인지 아닌지도 몰라서 증상이 없는 채로 남들한테 감염을 시키고 이런 것들이 계속 늘어나면 대책을 어떻게 세워야 됩니

까?

[정기석]

초기에 우리가 질병관리본부로 있을 때 권했을 때는 열이 나면 집에서 출근하지 말고 학교 가지 말고 머무르고 기다리다가 병원에 가거나 1339로 연락하라,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지금은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즉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그나마도 못 하기 때문에 이제는 검사를 확대시켜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의하면 하루에 10만 개까지 검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PCR 검사를 좀 더 확대해서 적극적으로 하고 만일 현장에서 PCR 검사가 여의치 않는 경우에는 신속항원진단키트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것을 활용해서 좀 더 자주,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을 때 무증상인 사람들을 그만큼 찾아낼 수 있을 것이고 그만큼 사회로부터 격리를 시키면 우리는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파를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추적과 조사를 더 늘려야겠다라는 말씀이군요. 수능이 일단은 무사히 끝난 듯 보입니다. 그런데 수능 끝난 다음에 젊은 사람들이 확 감염이 늘어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했었는데 지금 보시기에는 수능과 관련돼서는 이 정도에서 끝날 것 같습니까? 아니면 수능에 대한 폭발은 기다리고 있는 겁니까?

[정기석]

저는 교육부도 준비를 잘했고 각급 학교에서 굉장히 세밀하게 준비를 해서 일단 행사 자체도 크게 문제없이 끝났고요. 물론 수능생들 몇 명이 걸리긴 했지만. 그리고 수능생들은 이미 이런 방역에 대한 인식이 정말 잘 돼 있었다고 봅니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걸리지 않고 시험을 쳤거든요. 그 사람들이, 수능생들이 일시적인 해방감이나 이런 것 때문에 조금 번지게 할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일단 수능은 안전하게 끝났다고 보는 것이고요. 지금 계속 이어지고 있는 대학별 논술, 면접 이런 것 때문에 전국적으로 이동이 있지 않습니까? 그 이동에서 수능생들뿐만 아니라 관련된 분들이 많이 움직여야 되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그런 접촉으로 인한 또 다른 감염의 가능성은 산재한다고 봅니다.

[앵커]

수능은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합심해서 미리미리 준비를 한 달 전부터 했습니다마는 이번 주말이면 21만 명이 달하는 수험생이 논술, 면접, 대학별로 평가를 치르게 됩니다. 대학별로 방역이 괜찮을까요?

[정기석]

저는 학교는 어느 정도 신뢰를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학교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또 선생님들은 다 공부를 항상 가르치고 하는 입장이잖아요. 그래서 지난 열 달 동안 우리가 알아온 방역수칙이라든지 어떻게 하면 감염이 덜 될 거라든지 이런 것들을 각 시설에 있는, 학교에 있는 관리자분들이나 또 응시한 학생들이나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수칙만 잘 지킨다면 시험을 응시하고 하는 그 자체로써는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그렇게 봅니다. 다만 그 중간중간 이동이라든지 일부 일탈자가 있는 경우에는 감염이 간간이 나오기는 하겠으나 지금 더 중요한 것은 사실 우리가 식당에서 또 단체로 모여서 음식물을 취식하면서 생기는 그런 감염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실시하고 있는 거리두기 2단계는 7일 종료됩니다. 그러면 이 추세로 계속 간다면 다시 한 단계 올리게 되겠습니까?

[정기석]

네, 저는 이미 전국적인 현상은 각 지자체에서 단계도 올리고 내리고 하면서 1.5단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것은 맡겨두고요. 수도권은 지금 당장 2.5단계로 올리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지금 주말까지 기다리겠다고 하는데요. 내일 되면 조금 더 오를 수는 있습니다마는 주말 효과라는 걸 잘 알지 않습니까? 검사가 줄어들고 민간 선별검사소가 열지 않기 때문에 검사가 줄고 검사 양성률도 줄어듭니다. 그러면 월요일까지 그렇게 많이 증가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면 그걸 보고 또 안이하게 기다리다가 또 지금같이 또 환자가 증가하는 것을 며칠 뒤에 늦게 나타나는 거죠. 그래서 1.5단계 올릴 때부터 며칠씩 늦고 2단계에서 또 멈칫거리다가 지금 2.5 단계를 못 가고 지금 이러고 있는 상태가 저는 좀 아쉽다. 방역당국은 정말 노력은 많이 하고 판단하는 데 어렵긴 하겠지만 이렇게 찔끔찔끔 하다가는 경제가 위축되는 정도가 아주 길게 갈 것이다. 차라리 조금 강하게 눌러서 짧게 끝내는 쪽이 경제를 살리는 데 조금 더 현실적인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 강하게, 그 대신 더 짧게 끝내는 게 좋겠다라는 말씀인 것 같군요. 정기석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정기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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