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이나 남았는데 "시험 종료"..눈물 터뜨린 수험생
<앵커>
어제(3일) 대입 수능시험이 치러진 서울의 한 고사장에서 시험 시간이 2분 남았을 때 종이 잘못 울렸습니다. 감독관이 시험지를 걷어갔다가 곧이어 돌려주기는 했지만, 당황한 수험생이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사 문제 관련한 논란도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험생 680여 명이 수능시험을 본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
한국사와 탐구 영역 등 총 세 과목을 보는 4교시 시험 시간 중 두 번째 과목이 끝날 때쯤 갑자기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렸습니다.
미처 답안지를 작성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있었지만 감독관이 시험지를 걷어 갔고 잠시 후 "착오로 시험지를 일찍 걷었으니 시험 시간을 2분 더 주겠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수험생 : OMR(답안지) 체크를 못했는데 시험지를 가져가니까, 사람이 당황하니까 눈물이 나오니까. 감정 추스르는 데도 시간이 또 걸리고.]
교육 당국은 뺏긴 시간만큼 시험 시간을 더 줬으니 추가 조치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 : (시험 시간 안내) 방송 담당자가 착오를 일으킨 것 같아요. 상황은 종료된 거잖아요. 해당 학교에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고 그런 조치 정도 내려가겠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전 수능에서 종을 잘못 친 사례가 두 번 있었지만 시험 시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시작 종이나 종료 종을 잘못 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험생들은 타종 담당자와 당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사 영역에서는 배점이 높은 3점짜리 문제가 지나치게 쉬워 논란이 됐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연설 일부를 제시하고 해당 연설을 한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을 고르도록 했는데 '남북 기본 합의서를 채택했다'는 정답 외에 나머지는 현대사와 관련이 없는 보기여서 변별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VJ : 노재민)
이현정 기자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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