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순 "돈 오갔지만 정치 자금 아냐"..혐의 전면 부인
[KBS 청주]
[앵커]
회계 부정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정순 의원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정 의원이 기소된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세 가지 사건을 법원이 병합했습니다.
정 의원은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계 책임자가 마련한 돈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정순 의원.
두 번째 공판에서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회계 책임자와 천만 원을 주고받은 사실은 있지만 정치 자금이 아니어서 법 위반이 아니라는 겁니다.
차량 대여료 7백80만 원을 선거 운동원이 대납한 사실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총선 당시 운전기사였던 외조카 A 씨가 대여료를 낸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정 의원 측 변호인은, 친족 간에는 정치후원금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기부금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비공식 선거 운동원에게 활동비로 현금 천5백만 원을 건네지 않았고, 비공식 선거 조직원들에게 명함을 만들어준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이 두 가지 지출을 포함하면 법정 선거 비용을 5백여만 원 더 쓴 것이라는 검찰의 공소 사실도 부인한 겁니다.
운전기사 A 씨에게 지시해 지역구인 청주 상당구 자원봉사자 3만 천여 명의 명단을 불법적으로 확보했다는 혐의도, A 씨와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의원 측이 치열한 법리 공방을 예고한 가운데 다음 재판은 오는 23일, 청주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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