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면접, 연말 모임 집단감염 위기..서울 전 점포 '셧다운'

김현예.이에스더.정진호 2020. 12. 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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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29명 신규 확진 9개월 만에 최대
대학별 대면평가 60만건 시작
논술 시험 등 확산 뇌관 우려
밤 9시 이후 대중교통 30% 줄여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서울시가 5일부터 대부분 점포의 밤 9시 이후 영업중지를 결정했다. 4일 밤 서울 이태원 세계음식거리가 한산하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치솟고 있다. 4일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 수는 629명(해외유입 29명). 1차 대유행이 있었던 지난 2월 29일(909명) 이후 9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3월 3일(600명) 이후 국내 신규 환자가 600명 이상 나온 것도 처음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4일 0시 기준 295명의 환자가 나왔다. 전날 262명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발표문을 통해 5일부터 밤 9시 이후 영업중지 대상을 사실상 모든 점포로 확대했다. 기존의 음식점과 카페 외에도 상점·영화관·PC방·학원·독서실과 미용실·스터디카페·놀이공원·마트·백화점 등 일반 관리시설도 포함됐다. 종료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2주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생필품 구매를 위해 300㎡ 미만 소규모 마트의 밤 9시 이후 영업과 음식점의 포장과 배달은 허용된다.

서울시교육청도 서울시의 거리두기 강화에 맞춰 오는 7일부터 2주간 서울지역 중·고교 수업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대중교통 야간운행도 감축해 시내버스는 5일부터, 지하철은 오는 8일부터 밤 9시 이후 운행을 30% 줄인다. 서울시는 또 민간 기업도 2분의 1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에 강력히 동참하도록 서울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에 협조를 구했다.

서 대행은 “코로나19가 특정 시설 등을 넘어 이미 일상 전반으로 퍼졌고, 수능 이후 대학별평가와 연말연시 모임 확대 등으로 집단감염 위험성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5일부터 전국에서 대학별고사가 본격화한다.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치르는 논술·면접 등의 시험이 코로나19 확산의 뇌관이 될 수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대학별전형은 전체의 28%에 해당하는 60만 3000건의 대면 평가가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중 확진자가 대면 면접이나 논술을 볼 수 있도록 허용한 학교는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학생이 이를 숨기고 시험을 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8시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71.2%, 서울시는 79.8%인 상태다.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서울 8개, 경기 7개, 인천 11개 등 수도권 전체 26개뿐이다. 전국적으로는 44개다. 이대로면 수일 내에 중증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전담 병상 외에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한 민간병원 병상은 수도권을 통틀어 단 3개뿐이다.

김현예·이에스더·정진호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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