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거리미사일·전술핵으로 中 견제.. 바이든 '바통터치'
먼거리서도 발사.. 타깃 신속히 파괴
F-35 전술핵폭탄 장착 시험 성공 등
美 핵억제력 강화 따라 中 부담 커져
중거리미사일 韓·日에 배치 가능성
동북아에 배치 땐 中 안보 위협 간주
사드배치 때처럼 中 반발로 韓 홍역
G2 대립 속 국익 고려한 전략 필요
음속(시속 6100여㎞)의 5배가 넘는 속도로 날아가는 공중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은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의 핵심 전력이다. 미국 공군은 지난달 20일 재즘(JASSM)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처음 장착한 B-1B 전략폭격기가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기지를 시험비행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이번 시험에 대해 “B-1B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1시간 이내에 대륙을 가로지를 수 있는 속도와 비행거리를 갖고 있다. 탄도미사일보다 비행고도가 낮아 적 레이더에 포착될 가능성도 작아 차세대 첨단 무기로 꼽힌다.
지난해 8월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파기한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여러 차례 거론했다. 5년 후에 개발이 완료될 중거리미사일을 유럽보다 아시아에 먼저 배치하려는 것은 중국 군사력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다.
B61-12는 최대 50kt의 폭발력과 함께 폭발 강도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무기다. 지하 시설 파괴 능력을 갖춰 ‘핵 벙커버스터’로 불린다. F-35의 스텔스 성능을 이용해 은밀한 전술핵무기 사용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전술핵무기 운용이 가능한 F-35를 아시아에 투입하면, 중국은 미국의 핵억제력 강화에 따른 전략적 부담이 커지게 된다.
◆한국 입장 어려워질 수도
미국의 첨단 전력 증강 기조는 한국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져다줄 우려가 있다. 중거리미사일을 괌에 배치하면 중국 일부 지역만 타격할 수 있다. 반면 중국과 인접한 동아시아에 배치하면 중국 해안은 물론 내륙 공격도 가능하다. 항모를 앞세운 중국 해군을 저지할 미 해군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거리미사일 한국, 일본 배치를 시도할 가능성은 충분한 셈이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축담당 특사인 마셜 빌링슬리는 지난 8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개발 중인 중거리 미사일은 일본에 필요한 방위능력”이라며 일본이 배치 후보지라고 밝힌 바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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