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 예년에 비해 잠잠.."그래도 동시 유행 대비"

송인호 기자 2020. 12. 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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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나마 한가지 다행인 건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최악의 상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철저한 손 씻기도 한몫했죠. 하지만 언제든 독감이 유행할 수 있다고 보고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한 주 집계된 독감 의심 환자는 1천 명당 2.6명으로, 유행 기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예년 같으면 11월 초부터 유행이 시작돼 12월에 환자 수가 급증하는데, 올해는 숫자상으로 조짐이 없는 겁니다.

[이지헌/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예년에 비해 준 거는 사실이고요. 고열이 많은 사람이라든지 독감 의심되는 그런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없는 상태입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개인위생 수칙 강화와 해외 입국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독감 유행이 억제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 : 외국에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들어오고 그 다음에 국내로 퍼져야 하는데 실제로 들어오는 게 줄었고, 마스크 잘 쓰고 다니고 손 잘 씻는 개인 수칙 잘 지키잖아요.]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일선 병·의원에서 독감 의심 환자를 꺼리는 분위기인 데다 선별진료소에서는 독감 검사를 할 여력이 안 돼 집계 자체가 어려운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독감) 감시 체계가 있는 의원급에서는 코로나 감염 우려 때문에 다 선별진료소나 발열진료소로 보내고, 코로나 검사만 하거든요. 실제 인플루엔자가 시작됐다 하더라도 놓칠 우려가 있는겁니다.]

선별진료소의 검사 부담과 환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호흡기 발열 전담 클리닉' 5백 곳을 전국에 설치하겠다던 당국의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코로나19로) 보건소에서 여러 가지 업무들로 인해서 조금 지연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설, 장비 구축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노약자와 만성질환자에게는 독감도 코로나19 만큼이나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부진한 독감 예방 접종률을 끌어올릴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오세관,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이준호·강경림)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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