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대비 하려고.." 日, 외국인 투어 '실험' 나선다

정영효 입력 2020. 12. 6. 09:32 수정 2020. 12. 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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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내년 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규모 패키지 투어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지난 3일 관광전략실행추진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광수요회복을 병행하는 정책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내년 봄 외국인 관광객의 소규모 분산형 패키지투어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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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 소규모패키지 투어 허용 검토
전세계 관객 몰리는 올림픽에 대비해 사전 실험
7개월째 99% 격감한 외국인관광객 회복도

일본 정부가 내년 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규모 패키지 투어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7월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의 효과를 확인하고, 7개월째 99% 격감한 외국인 관광객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지난 3일 관광전략실행추진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광수요회복을 병행하는 정책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내년 봄 외국인 관광객의 소규모 분산형 패키지투어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6일 보도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4월 이후 일본 정부는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실시했다. 올 여름부터 장기 체류자격자의 입국과 사업 목적의 단기 방문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관광객의 입국은 여전히 막고 있다. 소규모 패키지투어는 입국 금지조치의 예외로 인정할 방침이다. 일정 규모의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여 코로나19 감염상황을 확인한 후 도쿄올림픽 개최기간 동안 전세계로부터 입장객을 받아들여도 될 지, 올림픽 이후 일반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해도 될 지를 판단하겠다는게 일본 정부의 계산이다. 이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의 패키지투어는 방역대책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실험의 성격이 강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제 패키지투어의 운영에는 방역대책을 검증하기 위한 방식이 상당수 포함될 전망이다. 복수의 패키지 투어를 여러 곳의 관광지로 분산시키고, 신칸센 등 일부 대중교통을 예외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도쿄올림픽 기간 중 외국인 입장객의 대중교통 이용을 허용하려는 일본 정부 방침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로 해석된다.

기본적인 운영방식은 이미 실시하고 있는 사업목적의 단기 입국과 같다. 사업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기업인이 2주간의 격리를 면제받는 대신 미리 제출한 활동계획서의 일정과 장소에 따라 업무를 보는 방식이다. 패키지투어의 경우 여행회사가 관리책임자가 돼 인솔자가 체온검사 등 건강관리를 담당한다. 패키지 투어 이용자는 일본 입국 전에 코로나19 음성증명서와 활동계획서를 제출하고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여행 기간 동안 대중교통의 이용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관광지와 호텔에서의 이동경로도 일반인과 분리할 계획이다. 참가 대상 지역은 중국과 대만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시아 국가를 우선시 할 계획이다.

소규모 패키지투어는 코로나19 이후 격감한 외국인 관광객을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기도 하다. 일본 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수는 7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99%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 확대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내각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60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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