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하 확진 76%..그들 움직이니 '3차 대유행' 폭발했다

김민욱 2020. 12. 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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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 0시 기준 631명이나 쏟아졌다. 지난 1월 20일부터 진행 중인 코로나19 사태 와중 역대 3번째 많은 규모다. 일주일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α’로 올렸지만, 여전히 “누가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지난달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6일 0시 기준 수도권 내 국내발생 환자는 470명(서울 253명,경기 176명,인천 41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다. 서울의 경우 누적환자가 1만명을 넘었다. 사망자도 101명으로 100명을 넘었다(전국 545명). 이날 수도권 환자는 전체의 78.5%에 달했다. 수도권 환자는 꾸준히 70%를 넘기고 있다.


방역망내 관리비율 42.9%로 떨어져
발생 규모는 큰데 전파양상은 작고 산발적이다. 신규 집단발생은 최근 일주일(11월 29일~12월 5일)사이 15건이다. 2주전(11월 15일~21일) 41건 보다 확 줄었다. 또 고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큰 50대 이하 환자비율이 76.2%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끊기 위해서는 환자를 빨리 찾아 ‘n차’ 전파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3차 대유행은 그만큼 방역당국의 추적을 어렵게 한다.

실제 당국의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42.9%로 떨어진 상태다. 자가격리 상태에서 신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지난달 초 61.7%였다. 이때만 해도 10명 중 6명가량이 자가격리 도중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그만큼 타인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낮았다. 당국은 60%이상을 안정적인 수치로 본다. 한달사이 18.8%포인트나 빠졌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하며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뉴스1


중환자실 확보도 비상...55개 뿐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는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절대 환자수가 많다보니 중증 병상확보도 비상이다. 즉시 사용가능한 중환자실은 55개 뿐(5일 오전 9시 기준)이다. 4주전만 해도 131개였다.

또 한가지 심각한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세졌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4수준을 보인다. 한명의 코로나19환자가 1.4명을 옮긴다는 의미다. 1.1만돼도 우려할 수준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앞으로 1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유행의 크기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에서 2.5로 격상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연말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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