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국에 이어 프랑스와 동중국해에서 연합훈련 "중국 견제 본격화"
일본이 대중(對中) 견제를 위해 영국에 이어 프랑스 해군과도 동중국해에서 연합훈련을 한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미 정권 교체기에 연합전선을 확대하며 전방위적인 중국 압박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온다.
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 프랑스와 함께 내년 5월 규슈(九州)와 대만 사이에 활 모양으로 펼쳐진 섬들인 난세이(南西) 제도 무인도에서 함정과 상륙 부대 훈련을 진행한다. 프랑스 해군이 사관후보생을 태운 헬기 탑재형 수륙 양용함과 프리깃함으로 구성된 훈련 함대인 '잔 다르크'를 내년 5월 일본에 기항할 계획인데 이를 계기로 3국이 사상 첫 연합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훈련은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난세이 제도에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포함돼있다. 산케이신문은 “훈련은 인도적 지원 및 재난 시 구조 활동을 명목으로 추진된다”면서도 “항공기를 이용해 무인도에 착륙·상륙하거나 수륙양용차와 보트를 이용해 상륙하는 프로그램은 외딴 섬 방어, 탈환 작전과 공통점이 많다”고 전했다.
이밖에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이 또 내년 초 영국 최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와도 난세이 제도 주변을 포함한 서태평양에서 주일미군의 지원하에 자위대, 미군과 합동 훈련을 한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퀸 엘리자베스가 서태평양에 장기 파견된다”며 “미국 또는 주변국 외 국가의 항모전단이 장기간 활동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결단 역시 대중 견제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영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홍콩의 민주화 인사 탄압에 대한 규탄 메시지를 해당 활동에 담았다는 의미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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