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속의 8배, 요격 불가능… 러, 극초음속 미사일 쐈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2020. 12. 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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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1000㎞, 시험발사 성공

러시아 국방부가 최근 최대 속도가 마하 8(음속의 8배) 이상인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지르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영상까지 공개했다. 극초음속 미사일 등 극초음속 무기는 최대 속도가 마하 5(음속의 5배)를 넘어 아직까지 요격 수단이 없는 상태다.

러시아 국방부가 최근“최대 속도가 마하 8(음속의 8배) 이상인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지르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영상. /러시아 국방부

극초음속 무기는 전 세계 목표물을 1~2시간 내에 타격할 수 있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불리며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러시아·미국 등의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이번 지르콘 미사일 발사 성공은 동북아 세 강대국 간의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말 바렌츠해의 ‘어드미럴 고르시코프’ 호위함에서 발사된 ‘지르콘’ 미사일이 450km 떨어진 해상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0월 7일에도 지르콘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었다. 이날 68세 생일을 맞은 푸틴 대통령은 보고받은 뒤 러시아를 위한 ‘일대 사건’이라고 치하했다. 지르콘 미사일은 초고속으로 미 항모 등 함정을 타격할 수 있고 최대 사정거리는 1000㎞에 달한다. 미 이지스함에 배치돼 있는 SM-2·3 요격미사일로도 요격이 불가능하다.

러시아는 지르콘 외에도 아방가르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이미 실전 배치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은 DF-17 극초음속 미사일을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러보다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은 육군과 해군이 공동으로 ‘공동 극초음속 활공체’(C-HGB)를, 공군이 AGM-183A 미사일을 각각 개발 중이다.

한편 영국이 내년 초 최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한 항모전단을 이례적으로 일본 근해에 장기 파견할 것으로 알려져 태평양에서 미·일·호주·인도가 주도하는 대중(對中) 견제에 영국까지 가세하는 형국이다. 일 교도통신은 6일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이 오키나와현 등 일본 난세이(南西) 제도 주변을 포함한 서태평양에서 주일미군의 지원을 받으면서 자위대, 미군과 연합 훈련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퀸 엘리자베스는 지난 2017년 취역한 영국 해군 최대의 함정으로, 배수량은 6만5000t이며 F-35B 스텔스 수직이착륙기 등 함재기 40여 대를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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