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영화 같았던.. 밀입국 中보트 검거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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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8시 23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바닷가 인근 해상.
낚시어선 A호는 흰색 모터보트에 사람 3명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고 직후 이 의문의 보트는 갑자기 가거도 북서쪽 해상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해경과 해군은 2시간 반 만인 이날 오전 10시 55분 가거도 북서쪽 28km 해상에서 보트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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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이 신고.. 무인도 해상 은신도
해경, 헬기 동원 추격전 끝에 잡아
A호 선장은 주민 500명에 불과한 가거도 어선을 거의 알고 있었는데 처음 보는 배였다. A호 선장은 해경에 “의심스러운 배가 보인다”고 신고했다. 신고 직후 이 의문의 보트는 갑자기 가거도 북서쪽 해상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속도는 시속 37km로 빨랐다.
해경과 해군은 경비함정과 헬기, 항공기 등 10여 대를 투입해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해경과 해군은 2시간 반 만인 이날 오전 10시 55분 가거도 북서쪽 28km 해상에서 보트를 검거했다. 배 안에는 40대 중국인 선장 B 씨 등 3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B 씨 등이 중국에서 보트를 타고 가거도에 도착해 국내에 불법 체류하던 중국인 1명을 태우고 되돌아가려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6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B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중국에서 출항한 B 씨는 가거도에 도착할 무렵 높은 파도와 강풍이 일어 인적이 드문 무인도 인근 해상에서 한동안 숨어있었다고 한다. B 씨 등은 은신해 있다가 중국으로 몰래 되돌아가려 했지만 어민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해경은 B 씨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국토 최서남단인 가거도는 “중국에서 닭이 울면 들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과 가깝다. 중국 칭다오로부터 490km 떨어졌고 직선 최단거리는 385km다. B 씨의 보트로 한국과 중국 사이 서해안을 횡단하는 데는 10시간 정도 소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은 보트는 높은 파도가 치는 등 기상이 안 좋을 경우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다.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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