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9일 대국민 사과 검토.. 당 일부 반발 기류

이상헌 2020. 12. 7.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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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수감 중인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자신의 계획에 대해 "그건 국민의힘에 처음 올 때부터 예고했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초반 당 내부 회의에서도 박 전 대통령 탄핵과 이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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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내 '청년 정당' 창당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수감 중인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자신의 계획에 대해 “그건 국민의힘에 처음 올 때부터 예고했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4년을 맞는 9일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청년의힘) 창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창당하고 그러느라 제대로 (대국민 사과를) 하지 못 했는데 시기적으로 봤을 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초반 당 내부 회의에서도 박 전 대통령 탄핵과 이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확실한 사과를 해야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유죄 확정 판결이 나온 지난 10월 “기다릴 사안이 있으니 마무리되면 그때 가서 이야기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청년의힘 창당대회에서 “다음에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는 1970년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이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아직도 그런 사람을 찾기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다”면서 “많은 청년들이 참여해서 기득권 정치 세력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의힘은 청년들로만 구성된 국민의힘 내의 이른바 ‘벤처 정당’으로, 자체 예산권과 의결권을 갖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39세 이하 청년들이 청년의힘 당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조 친박근혜계로 분류됐던 서병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과연 우리가 박 전 대통령이 탄핵에 이르게 된 데 사과를 하지 않아 대한민국의 우파가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수차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당 차원의 사과를 한 바 있다”고 적었다.

앞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궁극적으로는 잘잘못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차기 대선후보에게 일임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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