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양지요양병원 하루에만 61명 집단감염.."5명 위중"(종합2보)

허광무 2020. 12. 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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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인원 27% 확진..종사자 병동이동, 환자목욕 등이 피해키운 듯
병상 부족해 코호트 격리 상태서 치료..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 이송
집단 감염 요양병원서 확진자 이송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 앞에서 소방대원들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이틀간 9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20.12.7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김근주 기자 = 울산에서 요양병원 집단감염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일 하루 만에 61명이나 늘었다.

요양병원 환자와 요양보호사 등 53명이 오전에 양성 판정을 받았고,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병원 종사자를 통한 연쇄 감염 등으로 오후에 8명이 추가됐다.

울산시는 양지요양병원 환자 52명, 요양보호사 1명 등 53명이 지역 261∼313번 확진자가 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여기에 병원 종사자에 의한 가족·지인 연쇄 감염 4명, 장구 시험장 발(發) 확진자 1명 등 총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누적 확진자는 321명으로 늘었다.

양지요양병원에서는 전날에도 환자와 직원 등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이 병원에서는 환자 211명, 의료진 65명,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 66명 등 전체 342명 중에 최초 확진된 222번을 포함해 총 92명이 집단감염됐다.

검사 인원 대비 확진자 비율은 27%에 달한다.

특히 70∼90대인 고령 환자가 68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5명가량은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시는 밝혔다.

요양병원 특성상 환자 대다수가 고령인 데다 기저질환이 있어서 한번 감염되면 중증 환자가 될 우려가 크다.

요양병원서 집단 감염…이송되는 확진자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 앞에서 소방대원들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이틀간 9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20.12.7 yongtae@yna.co.kr

이처럼 확진 규모가 불어나고 검사 인원 대비 확진 비율이 높은 것은 간호사나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들이 병동을 옮겨 다니며 환자를 돌보는 운영 방식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병원에는 의사 7명,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57명, 요양보호사 23명 등이 근무하는데, 이들은 1∼3개 층씩 구분된 병동을 이동하면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병원은 2층부터 10층까지 입원실이 있고, 각 층에는 적게는 18명에서 많게는 27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특히 5층과 6층은 중환자실로 운영됐다.

병원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전수 검사는 완료된 상태여서, 새로 집단감염이 발생할 여지는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확진자 중 입원 환자를 제외한 직원이나 요양보호사들은 대부분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출퇴근하는 등 일상생활을 해,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서 감염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상존한다.

실제로 7일 오후 종사자에 의한 연쇄감염을 통해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진됐다.

확진자 무더기 발생…폐쇄된 요양병원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의 출입문에 일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병원에서는 이틀간 9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20.12.7 yongtae@yna.co.kr

이틀 만에 환자가 약 100명이나 늘어나면서 우려했던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지역 거점 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에는 7일 현재 133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1개가 사용 중이다.

32개 병상이 여유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틀간 발생한 요양병원 집단감염 환자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시는 애초 울산대병원 71병동도 추가로 확진자 치료 병동으로 전환해 42개 병상을 추가로 늘린다는 방침이었으나, 일반병동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부족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 때문에 당장 병상 확보가 어려운 이번 주에는 증상이 경미한 요양병원 확진자들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병원에서 치료하다가, 상태가 조금이라도 위중해지면 울산대병원으로 이송하는 식으로 관리가 이뤄진다.

8일부터 경증 확진자들은 경남 사천시에 마련된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시는 울산지역 환자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의사 1명, 간호사 3명, 행정요원 4명 등의 인력을 경남권 생활치료센터에 파견했다.

시는 다음 주까지 확진자 퇴원으로 25개가량 병상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경북 현대자동차 경주연수원을 경북권 생활치료센터로 조성하면, 울산의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시는 요양병원발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7∼9일 구·군과 합동으로 지역 요양병원 40곳에 대한 방역 실태 긴급 점검에 나선다.

시는 점검반(6개 반 12명)을 구성해 요양보호사, 간병인, 병원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사전 검사 이행 여부, 용역·아르바이트 등 단기 근무자 관리 사항, 방문자·출입자 관리 등 방역 이행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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