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일본, 김포공항 열어달라, 한국 “코로나 때문에...” 거부

도쿄/이하원 특파원 입력 2020. 12. 8. 05:00 수정 2023. 12. 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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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칭다오~김해 노선은 허용
김포공항 국제선.

일본 정부가 최근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운항을 재개하자”고 제안했지만 정부는 ‘코로나 방역의 어려움’을 이유로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4월 6일부터 검역 효율성 등을 고려해 ‘인천국제공항 입국 일원화’ 정책을 시행했지만, 최근 부산 김해공항~중국 칭다오 등 일부 노선은 운항을 재개했다. 하지만 외교 소식통은 “일본의 제안을 받고 방역 당국과 논의 중이지만, 최근 재확산세가 심해져 당장 김포~하네다 노선을 재개하긴 쉽지 않다”고 했다.

지난달 18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 민항기가 이륙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일본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은 지난 10월부터 시행 중인 ‘한일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김포 공항 재개안(案)을 여러 채널을 통해 한국에 제안했다. 일본 전국여행업협회(ANTA) 회장을 맡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도 지난달 방일한 박지원 국정원장에게 이 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나리타공항은 각각 서울·도쿄 도심에서 차로 1시간 이상 떨어져 있어 불편하다는 취지였다.

지난 1월 10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의 모습.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도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재개를 정부에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 도쿄를 최단거리로 잇는 김포~하네다 노선이 재개되면 왕복 3시간가량을 단축할 수 있어 항공 수요가 늘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일 노선은 인천~나리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만 운행된다.

인천공항보다 서울 도심과 가까운 김포공항 선호하는 일본 사람들. /조선일보

일본에서는 소규모 여행도 재개하자는 입장을 우리 당국에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교통 이용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가이드가 방역 책임을 지고 대형 버스에 10~20명만 태워서 공항~관광지~호텔만 다니는 방식의 여행을 검토하자는 것이다. 일본은 내년 도쿄 올림픽을 위해 ‘관리형 여행’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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