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OLED 넘보는 中·日 '초격차'로 따돌린다

이건엄 2020. 12.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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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가 일찌감치 선점에 성공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중국과 일본 업체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삼성과 LG 입장에선 이를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막대한 투자를 통해 초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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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 기술 보완 위해 '노골적' 인재 빼내기 혈안
JOLED, CSOT 투자로 TV용 패널 양산에 역량 집중
추격 뿌리칠 해답은 투자뿐..기술 우위로 영향력 확대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LG디스플레이

삼성과 LG가 일찌감치 선점에 성공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비대면(언택트) 트렌드에 OLED가 수요가 크게 늘면서 경제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과 LG는 막대한 투자를 통해 기술 초격차를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애플에 아이폰용 OLED 패널을 납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아직 품질 테스트에서 낙방하는 등 본격적인 공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공급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경우 자신들의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하기 위해 삼성과 LG 등 한국 업체들의 인재 빼내기에 혈안이 돼 있어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실제 국내 구인 사이트를 살펴보면 중국 기업들의 OLED 기술 전문가 구인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억대 연봉은 물론 주택과 항공권 제공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국내 엔지니어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일본에서는 JOLED가 중·대형 OLED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JOLED는 지난 6월 중국 가전 제조업체 TCL 산하 디스플레이 제조사 차이나스타(CSOT)로부터 200억엔(2246억원)을 투자 받아 TV용 패널 생산에 역량을 집중 하고 있다.


1.4R 폴더블 OLED 곡률 개념도ⓒ삼성디스플레이

삼성과 LG는 우위에 있는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초격차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가장 거세게 추격하고 있는 중국보다 한국 업체들의 OLED 기술이 5년 정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주력인 모바일 OLED 시장에서 다양해지는 스마트폰 폼팩터 다양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갤럭시 Z 폴드2를 통해 선보인 1.4R 폴더블 OLED가 대표적이다.


1.4R 폴더블 OLED는 현재까지 상용화된 폴더블 제품 중에서 곡률이 가장 작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딩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패널을 접었을 때 적층 구조가 외부의 힘을 완충하도록 재료, 설계, 모듈 등 기술을 최적화했다.


LG 역시 독점 공급하고 있는 대형 OLED 패널 시장에서 수율 확보와 본격적인 양산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유리 원판 기준 월 6만장 규모의 광저우 OLED 패널공장이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기존 파주에서 생산중인 월 7만장 규모의 양산능력에 더해 월 13만장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P-OLED 등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 솔루션으로 자동차 및 노트북, 태블릿 등 IT시장과 신규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중국과 일본 업체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삼성과 LG 입장에선 이를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막대한 투자를 통해 초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로 제작된 롤러블 TV.ⓒLG디스플레이

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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