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합의 거부하자 슈퍼주인 찾아가 6억 제시.. '을왕리 사고' 동승자

한민선 기자 2020. 12. 8. 0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인천 을왕리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당시 차량 동승자가 유족, 지인 등을 찾아가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완 수사 결과, 검찰은 A씨도 사고를 일으킨 과실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사)의 공동정범으로 결론지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 을왕리에서 치킨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음주 운전자와 동승자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가운데, 동승자 A씨(47)가 지난달 5일 오전 인천지법을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인천 을왕리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당시 차량 동승자가 유족, 지인 등을 찾아가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차량 동승자 A씨(47·남) 등 3명은 최근 피해자 집 근처의 슈퍼 주인에게 합의금을 더 많이 줄 테니 유족들과 합의를 주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슈퍼 주인이 피해자와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고 접근한 것이다.

슈퍼 주인은 "유족이 만나 주지 않아 가지고 답답해서 왔다는 둥,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며 "산출을 하면은 3억원 얼마 되는데, 자기네는 한 6억원까지도 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들은 유족을 직접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남편을 잃은 충격으로 집 밖에도 잘 나가지 못하는 부인은 가해자 일행이 집에 찾아와 문을 두드렸다는 사실에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

앞서 A씨 일행은 지난달 23일에도 찾아와 합의해 달라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유족은 당시 그만 괴롭히라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이들은 다시 집으로 찾아왔다.

이에 유족들은 지난 7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인천지법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인천지법 형사3단독 김지희 판사 심리로 예정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운전자 B씨(34·여)와 불구속기소된 동승자 A씨의 속행 공판은 연기된 상태다.

B씨 등은 지난 9월9일 0시52분쯤 인천 중구 을왕동 한 호텔 앞 편도2차로에서 만취해 벤츠 승용차를 몰고 400m가량을 시속 22㎞를 초과해 달리면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달리던 오토바이를 받아 운전자 C씨(54·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치킨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몰다 변을 당했다.

B씨는 사고 발생 당일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A씨 일행 술자리에 합석해 함께 술을 마시다가 처음 만난 A씨의 회사 법인 차량인 벤츠를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94%의 면허취소 수치로 나타났다.

보완 수사 결과, 검찰은 A씨도 사고를 일으킨 과실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사)의 공동정범으로 결론지었다. B씨는 재판에 넘겨져 혐의를 인정했으나,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관련기사]☞ 'MAMA' 차별 논란…가수는 주차장 배우는 대기실서장훈 혼전동거 얘기에 '버럭'…"나이들면 생각 변해"최철호 '여자후배 폭행' 후…택배 상하차·부친상BJ철구·외질혜 딸 입학설 학교 "우리 학교 아냐"160㎏ 곰이 반려견 물어가자 맨손으로 구한 견주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