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골프장의 비결은..시스템·전문성 꺼내든 골프장 전문가
"100점짜리 코스가 있다고 해서 명문 골프장은 아닙니다. 음식이나 서비스가 더 좋을 때 만족하는 경우도 있어요. 골프가 남녀노소가 즐기는 대중 스포츠로 바뀌었고 골프장 마다 타깃과 목적이 전부 다르니까요. 상품개발부터 서비스운영까지 고객 눈높이에 맞춰 체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로나19(COVID-19)로 국내 산업 전반이 불황의 늪에 빠졌지만, 골프장부터 용품·의류까지 관련 산업은 '나 홀로 성장세'다. 기온이 뚝 떨어진 요즘에도 주요 골프장은 모두 '풀 부킹'일 정도다. 거리두기가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레저란 매력이 2030 '골린이(골프+어린이)'까지 끌어들이면서다. 어느덧 골프는 온 가족이 즐기는 스포츠로 저변을 넓혔다.
10여년 간 각종 국내외 대회를 준비하며 최상의 그린 상태 유지에만 매진하던 권 대표는 차츰 소비자를 위한 골프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는 "그린이 최고의 컨디션일 때는 바로 대회가 열리는 때"라며 "계절에 관계없이 그 수준을 지속 유지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가 곧 골프장과 골프산업의 실력이자 경쟁력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BnBK는 효율적인 운영을 통한 군살 빼기에 집중했다. 국내 골프장들이 전문성이 떨어지고 각 운영 분야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다보니 예기치 않은 비용들이 나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해 수익성 개선이 필수였던 만큼, 전문성과 시스템을 가장 먼저 이식했다. 권 대표는 "골프 코스관리에만 필요한 작업이 1000개가 넘는데 이를 카테고리화해 단순 작업에 들이는 비용을 최소화했다"며 "직원들은 단순히 잔디만 깎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 강화를 통해 유틸리티(utility)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4월부터 27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인 춘천 더플레이어스도 위탁운영을 맡게 됐다. 사모펀드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가 새로운 주인이 되면서 곧장 BnBK를 찾았다. 위탁운영 사업모델이 자리잡지 않은 국내에서 사모펀드가 전권을 부여했다는 것은 골프장 수익성 개선에 대한 권 대표의 능력을 그만큼 인정한 셈이다.
코로나 시대로 격변을 맞이한 상황에서 권 대표는 '좋은 골프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골프가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대중 스포츠가 되면서 각각의 니즈를 만족하는 골프장을 BnBK를 통해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이나 일본에 뒤처지지 않는 골프산업 선진화를 일구겠단 포부다. 권 대표는 "국내에서 골프장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토탈 매니지먼트는 BnBK가 유일하다"며 "골프 붐이 다시 일고있는 만큼 업계 전반에 업그레이드 된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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