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확보 급한데 '중국산 백신'이 외면 받는 이유

조문희 기자 2020. 12. 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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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 계획을 밝힌 가운데, 중국산 백신은 구매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 7일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업체 4개가 3상 임상시험에 진입했지만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로 많은 선진국이 중국산 백신을 구매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고, 한국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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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효과 공식 발표 않는 중국..한국도 협상 안 하기로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정부가 8일 4400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한국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 계획을 밝힌 가운데, 중국산 백신은 구매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국 이외에도 다수의 선진국은 중국산 백신을 외면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도 유독 중국산 백신을 열외 취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는 8일 해외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4400만 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의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에서 생산한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 당초 구매 가능성이 타진됐던 시노팜, 시노백 등 중국의 제약사는 이번 협상에서 제외했다.

정부가 중국 업체 백신을 구매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아서다. 지난 7일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업체 4개가 3상 임상시험에 진입했지만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로 많은 선진국이 중국산 백신을 구매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고, 한국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은 이미 자국 내에서 100만 명 이상에게 백신을 긴급 투여했는데도 아직 백신의 효과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이 임상시험의 최종결과를 발표하고 각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뒤 공급을 시작한 것과 대조된다. 중국은 이르면 12월 중순에서야 자국 백신의 효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효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는데도 중국은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국 백신이 영국이나 미국의 백신과 달리 저렴하고 보관도 용이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주로 남미나 아시아,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을 겨냥했다. 인도네시아에서 120만 회분, 브라질 상파울루주에서 100만 회분을 중국 백신을 수입해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 백신 이외에도 화이자나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의 백신도 효용성을 완벽히 입증하지는 못한 상태다. 통상 10년이 걸리는 개발 단계를 10개월로 단축한 만큼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8일(현지 시각) 고령층에게 우선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투여하고 있고, 미국도 사용 승인을 거친 뒤 이르면 11일(현지 시각)부터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 노인과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자와 보건의료인,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을 우선적으로 접종에 나설 예정이다. 소아와 청소년의 경우 임상자료가 없어 당분간 접종이 어려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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