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형제 10살형 돕겠다"..인천시교육청, 교직원 성금 1억21만원 전달

박아론 기자 2020. 12. 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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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교직원들이 어머니 없이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발생한 불로 끝내 8살 동생을 잃은 초등학생을 돕고자 1억21만원을 모아 전달했다.

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 인천지회에 용현동 화재 피해 초등학생을 위해 모은 교직원 성금 1억21만원을 기탁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이번 모인 성금은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전달된 성금이 화재 피해를 입은 학생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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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이 어머니 없이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발생한 불로 끝내 8살 동생을 잃은 초등학생을 돕고자 모인 교직원 성금 1억21만원을 모아 대한적십자사 인천지회에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인천시교육청 제공)2020.12.8/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 지역 교직원들이 어머니 없이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발생한 불로 끝내 8살 동생을 잃은 초등학생을 돕고자 1억21만원을 모아 전달했다.

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 인천지회에 용현동 화재 피해 초등학생을 위해 모은 교직원 성금 1억21만원을 기탁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9월 이 학생 소속 학교 교직원들과 성금모금 활동을 벌여 1463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화재 사고는 지난 9월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인 4층짜리 건물 2층의 10살과 8살 된 형제의 집에서 발생했다.

화재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 단둘이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발생했다. 이들이 먹으려던 음식이 '라면'으로 전해지면서 초등생 형제는 '라면 형제'로 불렸다.

이 화재로 형은 전신에 40%, 동생은 5%가량 화상을 입었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함께 치료를 받던 형제는 호전되는 듯했다가 동생은 사고 37일만인 10월21일 끝내 숨졌다. 형은 호전된 상태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시교육청은 동생이 숨진 뒤 최종 모인 총 1억21만원을 생존한 형을 위한 의료비, 교육비 등으로 쓰일 수 있도록 제공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이번 모인 성금은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전달된 성금이 화재 피해를 입은 학생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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