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도 식당 절반 빈자리..문 닫은 헬스장에선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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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에 2~3명이 마스크를 쓰고 이용하는데 왜 아예 문을 닫으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연말 대목은 물 건너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8일 서울 강북구의 한 스크린 골프 연습장 주인 A 씨는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유흥 시설 외 수도권 실내 골프 연습장과 헬스장·당구장·학원까지 영업이 정지되면서 자영업자들이 절망감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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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임대료 감면" 국민청원
시민들은 '집콕'에 우울증 호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8일 서울 강북구의 한 스크린 골프 연습장 주인 A 씨는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A 씨의 골프 연습장은 이날부터 영업이 전면 중단됐다. A 씨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골프 인구가 늘면서 요즘 스크린 골프 연습장을 찾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는데 3주간 영업이 중단되면 매출에 타격이 크다”며 임대료 등은 어떻게 마련할지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유흥 시설 외 수도권 실내 골프 연습장과 헬스장·당구장·학원까지 영업이 정지되면서 자영업자들이 절망감을 토로하고 있다. 이번 거리 두기는 지난 9월보다 일주일 더 길다. 사실상 연말 대목을 놓친 상인들은 최악의 겨울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구로구의 한 헬스클럽은 이날 임시 휴장 안내문을 붙인 뒤 3주간 회원권을 자동 연장한다는 문자를 회원들에게 보냈다.
서울 시내 식당가는 평일인데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재택근무가 늘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피크타임인 점심시간에도 테이블을 반 이상 채운 곳을 찾기가 힘들었다. 2단계 때도 긴 줄로 대기했던 서울 관악구의 한 유명 식당은 겨우 2개 테이블만 채우는 데 그쳤다. 이 식당 사장은 “점심시간부터 급격하게 손님이 줄었다”며 “저녁 시간대 연말 모임도 취소가 많아 아예 문을 닫는 게 나을 지경”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자영업자들은 집합 금지와 함께 대출금과 임대료, 공과금 납부도 일시 중지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이 같은 내용의 청원글은 이틀 만에 7만여 개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거리 두기 단계 격상으로 손님이 실종된 거리는 배달 라이더들이 채웠다. 한 식당 앞에는 각각 다른 배달 애플리케이션 라이더들이 포장 음식을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했고 거리에는 자전거와 퀵보드를 이용한 배달 기사도 심심치 않게 지나갔다.
한편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한국외식업중앙회 및 한국휴게음식점중앙회와 만나 현장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방역 관리 우수 업소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선해 행정처분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한민구·박민주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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