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 MBC] 신고해도 '헛일'..콜라텍은 대낮부터 버젓이 성업 중

김상훈 2020. 12. 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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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제보는 MBC입니다.

거리 두기 단계를 전국적으로 강화한 이 시기에 강원도 춘천의 일부 유흥 시설이 시민 신고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영업 중이라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바로 노인 전용 콜라텍입니다.

업주는 '집합 금지'인줄 몰랐다 하고 담당 공무원은 바빠서 알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춘천시보건소에서 불과 460미터 떨어져 있는 한 콜라텍.

밖에서도 음악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노인 3명이 차례로 콜라텍으로 들어갑니다.

영업이 의심되는 상황.

취재진은 경찰에 신고를 하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들어가봤습니다.

대낮인데도 어두운 방 안에 조명이 켜져있고, 노인 10명 가량이 짝을 이뤄 춤을 춥니다.

흡연실과 내부 식당까지 콜라텍 안에 20명 넘게 모여있었습니다.

경찰이 집합금지 위반이라고 말하자, 이들은 영업을 하지말라는 공문을 아예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콜라텍 업주] "공문이 아직 안 왔어요. 안 와가지고 그걸 모른 거지. 직원이 온 적도 없지..."

현장에 나온 보건소 직원들은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문을 아직 보내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역학조사 등 업무가 많아 늦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춘천시 보건소 관계자] "행정명령을 한 다음에 저희가 개인 부서에서 이분들한테 안내나 그런 걸 해야 되는 게 맞아요. 저희가 각 시설별로 부서가 다 다르잖아요. 그걸 지금 못 드린 건 맞아요."

춘천시 후평동에 또 다른 콜라텍.

역시나 음악소리가 울리고, 안에서는 2명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이 업주도 영업을 하면 안되는지 몰랐다고 말합니다.

[콜라텍 업주] "오늘 (손님이) 오시니까 우리도 모르니까 물어보자 보건소에 연락을 했어요. 시청에다 연결을 해주더래. '영업해도 되냐?' 그러니까 조금 기다리라 해서..."

취재진에 콜라텍 영업을 알린 제보자는 이미 지난주 춘천시에 신고했지만 닷새째 별다른 조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제보자] "조치를 취한다고 해놓고서도 아무 조치도 없는 거예요. 계속 영업을 하시는 것 같고, 사람들도 왔다갔다하고 그래서 제가 다시 시청에 전화를 했더니 관할 부서가 아니래요."

춘천시보건소는 앞서 지난 3일 모든 시민에게 재난문자로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알렸고, 유흥시설 업주들도 이에 따를 의무가 있다며, 벌금부과 대상인지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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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 (ksh@c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6020097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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