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자택에서 체포, 7시간 조사 받고 석방
권순완 기자 2020. 12. 9. 03:05
경찰, 文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51)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돼 7시간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허위사실 공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강 변호사에 대해 최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들이닥친 경찰관 3명에 의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 변호사에게 지난 9월부터 네 차례 출석 요구를 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피의자인 강 변호사의 진술을 듣고자 영장을 신청해 체포한 것”이라고 했다. 강 변호사 혐의는 지난 3월 유튜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남성과 악수하는 사진을 보여주며 ‘문 대통령이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악수하는 사진’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이다. 수사는 더불어민주당이 “허위 사실로 문 대통령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이 영상을 올린 지 일주일 뒤 해당 남성이 이만희씨가 아니라고 정정하고 사과했다. 문제가 된 영상도 삭제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7시쯤 경찰 조사를 마친 뒤 풀려났다. 그는 석방 직후 취재진에 “문재인 정권 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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