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성큼..정부 "내년 여름 전에 백신 접종 실시"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2020. 12. 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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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4종, 2021년 1~6월 '품목허가→물량 수입→접종 실시' 계획
권준욱 "해외 상황 모니터링 철저히, 늦지 않게 접종 시작할 것으로 판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4400만명분을 사실상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0.1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정부가 2021년 상반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 4400만 명이 맞을 수 있는 4종 이상의 백신을 2021년 2~3월부터 차례로 도입하고, 접종 준비를 마친 백신부터 순차적으로 국민들에게 맞힌다는 목표다. 여기에 치료제까지 2021년 초 공급 가능성이 나오면서 정부는 이르면 2021년 상반기 국민들의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사 제품을 포함한 해외 백신 4종 이상을 2021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전날 오전 브리핑에서 "물량은 우선 확보하더라도 접종시기는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점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면서 같은 날 오후 "상황에 따라 2021년 상반기부터 신속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추가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상황과 해외 접종 동향,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이러한 접종 시점을 맞추겠다고 부연했다.

중대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정부의 구체적인 접종 준비 절차는 2021년 1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4개 이상 백신에 대해 1월부터 차례로 품목허가를 진행하면서, 순차적으로 물량을 수입한 뒤 6월 이전에 접종을 시작하는 순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예측하기로는 적어도 2021년 1월쯤 허가가 나고 예방접종을 1분기에 시작하지 않을까라고 지난달까지 추정했고, (현재는) 그 시간이 상당히 빨라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권 제2부본부장이 지칭한 백신이 어떠한 제품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현재로서 가장 빨리 국내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꼽힌다. 이 백신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허가를 받기 전 사전 심사를 받고 있는 유일한 제품이다.

권 제2부본부장은 이어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전체 접종 규모가 커지면서 (부작용 확인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더 나아가 백신 효능도 매우 높고 상당히 안정성이 높다는 근거자료도 투명하게 공개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부가 2021년 우선 들여올 백신 제품 4종은 Δ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2회 접종, 1000만 명분) Δ화이자 2000만 회분(2회 접종, 1000만 명분) Δ모더나 2000만 회분(2회 접종, 1000만 명분) Δ얀센 400만 회분(1회 접종, 400만 명분)으로 총 3400만명분이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선 선구매 계약을 이미 체결했고, 나머지 기업 백신들도 계약 직전 단계인 구매약관까지 체결해놨다. 나머지 1000만 명분은 세계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수급할 예정이다.

이들 백신의 제조방법과 작용기전이 다르다는 점이 정부가 여러 백신 종을 구매한 궁극적인 배경이 된다. 백신이 아직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전인 만큼, 일부에서 큰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임상 실패 가능성도 있어서다. 이 경우 해당 물량은 수입을 포기해야 한다. 정부는 국내 접종이 이뤄지기 전까지 이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외국 (백신 접종) 상황을 모니터링하되, 철저히 준비해 외국과 비교해 그렇게 늦지 않게 (접종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일상 복귀 시점에 대한 질의와 관련해 "국민의 절반 정도 접종이 끝나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내년 중 늦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치료제는 국내 기업 중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치료제 'CT-P59'의 임상 속도가 가장 빠른 상황이다.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와 관련해서 임상2상 환자 327명 모집이 완료돼 12월 말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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