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코로나19 발언 강경화에 "앞뒤 계산 없는 망언"(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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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상황에 의문을 제기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는 강 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간)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를 순방 중, 중동지역 안보 대화 '마나마 대화' 질의응답 과정에서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면서 "모든 신호는 북한 정권이 코로나 통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언급한 데 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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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6·15공동선언 20주년 연설 비난 이후 6개월 만에 대남 행보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상황에 의문을 제기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김 제1부부장은 8일 '남조선 외교부 장관 강경화의 망언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며칠 전 남조선 외교부 장관 강경화가 중동 행각 중에 우리의 비상방역조치들에 대하여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는 강 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간)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를 순방 중, 중동지역 안보 대화 '마나마 대화' 질의응답 과정에서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면서 "모든 신호는 북한 정권이 코로나 통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언급한 데 대한 것이다.
강 장관은 북한이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코로나19를 과도하게 통제하는 것을 두고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북한은 우리의 코로나19 방역 협력 제안에 잘 반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은 더 폐쇄적이 됐고,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선 거의 토론이 없는 하향식(톱다운) 결정 과정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북한을 '더 북한답게'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에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며 "그 속심 빤히 들여다보인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확히 들었으니 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되어야 할 것"이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덧붙이기도 했다.
강 장관을 비롯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이 북한을 향해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국경을 폐쇄하고 초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겨울철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방역 단계를 '초특급'으로 격상하고 외교단과 국제기구 소속 외국인들을 사실상 소거한 뒤 음식점과 일부 상점의 영업 중단, 지역별 인원 이동 제한 등 조치도 단행했다.
다만 자국 내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은 유지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연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음을 재차 확인하면서 '방역 성공'을 선언하기도 했다.
김 제1부부장이 대남 비난을 재개한 건 지난 6월17일 문재인 대통령의 6·15공동선언 20주년 연설에 대해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내용만 구구하게 늘어놓았다" 등으로 비난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그는 남측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에 대한 자신들의 비난에 문 대통령이 "소통과 협력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길 바란다"라고 밝힌 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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