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제주여행 취소"..수도권발 코로나 확산에 관광도 주춤

홍수영 기자 2020. 12.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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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 달 동안 만실이었는데 점점 예약 취소하는 사람이 늘어나네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제주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C씨는 "코로나 확산세가 무섭기도 하고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는데 제주로 여행하는 것은 민폐라고 생각했다"며 "주변에도 버티다가 결국 여행 계획을 취소한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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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째 주말 입도객 하루평균 2만6000여명으로 감소
지난 11월24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2020.11.24 /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12월 한 달 동안 만실이었는데 점점 예약 취소하는 사람이 늘어나네요.”

제주에서 숙박업을 하는 A씨는 최근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겨울철 방학과 연말을 맞아 예약했던 손님들의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A씨가 운영하는 숙소는 20일까지 예약률이 50% 선까지 떨어졌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제주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서울에 사는 B씨(34)는 직장 동료들과 계획했던 제주 여행을 취소했다. 예약했던 항공편과 숙소도 모두 환불받았다.

B씨는 “제주를 오가며 비행기 안에서나 관광지에서나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혹시라도 격리대상이 되면 직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라 고민 끝에 여행을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한 점도 한몫했다.

신혼부부 C씨는 결혼 1주년을 맞아 계획했던 제주 여행을 취소했다.

8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자 여행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C씨는 “코로나 확산세가 무섭기도 하고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는데 제주로 여행하는 것은 민폐라고 생각했다”며 “주변에도 버티다가 결국 여행 계획을 취소한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 제주 여행객은 지난달 24일부터 2주 사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 2+α단계를 거쳐 2.5단계로 강화됐다.

11월 마지막 주말(27~29일 8만6290명)과 12월 첫 번째 주말(4~6일 7만8310명) 제주를 찾은 내국인 입도객 수는 하루 평균 2만7000명대 기록했다.

이는 11월 하루 평균 내국인 입도객 수 3만7800여 명보다 1만여 명 감소한 규모다.

제주 여행객은 11월 들어 급증해 첫째, 둘째 주 주말 동안 하루 4만명 이상 입도했다.

그러다 11월26일을 기점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500명을 웃돌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7일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유지를 지시하며 입도객 및 타지역을 방문한 도민에 대한 집중 차단 방역을 주문했다.

이날 원 지사는 “수능으로 인한 이동 시 취약 포인트가 발생하지 않는지를 점검하고 입도 관광객과 육지부 방문 도민에 대해 맞춤형 핀셋 방역을 해야 한다”며 “일률적 강제보다는 상황별로 대응을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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