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성적표 받은 백신검증, 미국 FDA 자문위 "화이자 백신 효능 뛰어나다"

장은교 기자 장은교 기자 입력 2020. 12. 9. 08:44 수정 2020. 12. 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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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8일(현지시간) 제약회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연령과 인종, 성별에 상관없이 뛰어나고 부작용도 거의 없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 전문가는 이 분석결과를 두고 “A+ 성적표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문위가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틀 뒤로 예정된 FDA의 긴급승인심사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한 여성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미국 FDA 자문위는 8일 이 백신의 예방효과가 뛰어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FDA 자문위는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두 번 접종해야 하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첫번째 접종 후 예방효과는 52%정도였고, 두번째 접종 후엔 95%까지 올라갔다. 백신은 남성과 여성, 백인과 흑인, 라티노 모두에게서 효능이 확인됐고 특히 코로나19 취약계층인 65세 이상과 비만을 가진 사람들에게서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문위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피로감과 오한, 근육통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신을 접종한 16세~55세 중 절반 이상이 피로를 느끼고 절반 이상이 두통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또 33% 이상이 오한을 느꼈고 37%가 근육통을 느꼈다고 답했다. 55세 이상 중엔 약 절반이 피로를 느꼈고, 33%는 두통, 25%는 오한을 느꼈으며 29%는 근육통을 경험했다.

예일대의 예방의학전문의 아키코 이와사키 박사는 “A+ 성적표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신의 효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는 불분명하며 16세 미만 어린이·청소년과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안전성은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개발이 단시간에 이뤄져 임상데이터를 분석할 시간이 2개월밖에 되지 않았기때문에 보다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FDA는 자문위의 의견을 토대로 10일 긴급승인심사위원회를 연다. 자문위가 백신에 매우 긍정적인 분석자료를 내놓으면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승인 가능성은 높아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8일 “취임 후 첫 100일동안 1억명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새 정부에서 일할 의료·보건팀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취임 첫 100일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을 끝내진 못하겠지만, 확실히 전염병의 경로를 바꾸고 미국인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는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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