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정부 말 듣는 업주는 피 토하는데.." 말문이 막히는 얌체 영업
카드치고 술 마시지만 '일반 음식점'..밤 9시 영업 가능
단속 피해 불법 영업하는 유흥시설 늘고 있어
한 달 전쯤, 영업이 한창인 서울 용산의 한 홀덤펍 모습입니다.
밀폐된 공간, 여러 명이 좁은 테이블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습니다.
이른바 턱스크를 했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바로 옆 테이블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당시 거리 두기 1단계였지만, 마스크 착용과 테이블 사이 1m 거리 두기, 좌석 한 칸 띄워 앉기 등은 의무였는데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겁니다.
홀덤펍 5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한 지금 분위기는 어떨까?
낮인데도 여전히 성업 중입니다.
카드를 치며 술도 마실 수 있지만, 식당과 같은 일반 음식점으로 분류돼 밤 9시까지 영업이 가능한 겁니다.
[홀덤펍 관계자 : 5시 게임 하나 있을 예정이고 2시 게임 하나 있을 예정이에요.]
두 달 전에 인천의 한 홀덤펍에서도 집단 감염이 있었지만, 당시 방역 당국은 고위험시설 지정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 (고위험시설로) 상향해달라고 했는데 지자체에서 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정부에서는….]
거리 두기가 격상되자 단속을 피해 불법 영업하는 유흥시설도 늘고 있습니다.
집합 금지 대상인데도 문을 잠가놓고 단골만 상대로 몰래 장사하는 겁니다.
[서울 강남 유흥주점 관계자 : 문을 잠가놓고 장사해요. 몰래요. (앞에) 대리기사하는 분들이 있어요. 무전기를 들고 다녀요. 안에다 무전기로 경찰 왔다고 (알려줘요.)]
방역 당국이나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었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집합금지 유흥업소 운영자 : (불법 영업) 민원을 계속 넣어도 단속을 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신고해도 (그때) 구청이 끝나는 시간이래요.]
손해를 감수하면서 정부 방역에 협조하고 있는 애먼 업주들은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집합금지 유흥업소 운영자 : 정부 말 성실하게 듣고 있는 이런 업주들은 피를 토하고 있는데 걔들은 문을 열어서 쉽게 돈을 벌고….]
전문가들은 모호한 고위험시설 기준과 느슨한 단속으로는 핀셋 방역이라 해도 술집 감염을 막을 수 없다고 꼬집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불만이 많아지면 거리 두기 세부지침에 대한 신뢰도 떨어지고 잘 안 지켜지면 코로나 발생 위험은 올라가고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는 거죠.]
거리 두기 단계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역 지침을 어기는 업소에 대한 철저한 단속도 시급해 보입니다.
취재기자: 김지환
촬영기자: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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