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학자들 "표현의 자유 보장돼야 강대국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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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학자들이 중국이 '강대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학자들의 자유를 다방면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9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의 천원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향후 5년간 세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안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관리들과 학자들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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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학자들이 중국이 '강대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학자들의 자유를 다방면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9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의 천원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향후 5년간 세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안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관리들과 학자들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요즘은 국가 정책을 다루는 관리들이 다 똑같은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일부 정책기관은 학계 출신 관리들에게도 같은 이야기만 할 것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표현이 허용돼야 한다며 "우리 사회는 관용을 강조하면서도 왜 학문에 더 관용적일 수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중국 학계에 적용되는 엄격한 모니터링을 완화 해달라고 요구한 천 이코노미스트의 연설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 학술기관들은 직원들의 해외여행을 엄격히 제한·관리 해왔다. 최근 미국·호주 등 국가들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이같은 제한조치는 더욱 심해졌다는게 SCMP의 설명이다.
중국 정부의 제한 조치로 학술기관 직원들은 5일 안에 해외 체류 일정을 모두 마쳐야 한다. 이동 시간이 이틀이 걸린다고 치면 세미나 등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3일 뿐이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더 많은 것을 보고 듣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시한을 넘기면 징계 조치가 내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경영체제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학자들이 중국 정부의 '인터넷 만리장성'에 막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이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세미나 참석차 파키스탄에 있었는데, 파키스탄 방송사로부터 온 링크를 전혀 열 수가 없었다"며 "최고의 친구라고 불리는 파키스탄인들이 보낸 링크조차 열 수 없는데 어떻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겠냐"며 중국 정부의 변화를 재차 촉구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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