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부족 심각..'가정 대기자 관리' 대안 될까?
[앵커]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는 이른바 '대기 인원'이 늘고 있습니다.
앞선 환자들이 퇴원해 병상이 비어야만 확진자를 새로 수용할 수 있는 상황까지 온 겁니다.
경기도는 임시 방편으로 이런 대기 인원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는데요,
어떤 식으로 관리하고 보완할 점은 없는지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택대기 중인 확진자와 통화하는 경기도 긴급의료단 의료진.
매일 한 차례 확진자의 체온과 증상을 묻고 평소 질환 등 상태를 살핍니다.
["(오늘 혹시 체온 재보셨을까요?) 37.8도 나오네요. 인후통이랑 근육통 계속 있고…"]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집에서 머물고 있는 대기자들은 본인도 걱정이지만 함께 있는 가족이 감염될까 불안합니다.
["가족이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격리는 하고 있지만 같이 생활하다보니까 감염되지 않을까... (생활치료센터에 최대한 빨리 가고 싶으신 거죠?)"]
치료병원 병상 가동률은 90%, 생활치료센터도 70%까지 오르면서 <타가>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하루 넘게 가정에서 대기 중인 확진자는 경기도에만 하루 평균 270명, 많게는 4백 명에 육박합니다.
경기도가 의료진 11명을 투입해 대기자 관리에 나선 것도 병상 부족에 따른 응급상황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임승관/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 " 병상이 모자르기 때문에 (가정 대기자 관리가) 존재하는 것이죠. 이 위기상황을 보완하는 프로그램이지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병상을 더 마련하는 것이고."]
병상 확보는 거점 병원과 의료원 등 공공의료 영역을 거의 동원한 상태, 민간 상급 종합병원의 참여나 협조 없이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가정 대기자'가 입소나 입원을 하기 전까지 자가격리를 충실히 준수하고 있는 지 여부는 파악할 수 없습니다.
또, 가족 간 접촉 금지 등 방역수칙도 개인에게 맡겨야 합니다.
확진부터 병상을 잡기까지 확진자들은 길게는 나흘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 경기도는 기존 감염병 전담 병원에 연말까지 병상 179개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오대성/그래픽: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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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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