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코로나19 백신' 가장 먼저 투여하나..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중'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2020.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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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AZ 백신, 국내 생산시설 물량 우선 확보"..준비 '착착'
"실제 접종시기, 각 백신 임상3상 결과 제출 시점이 관건"
FRANCE-HEALTH-VIRUS-VACCINE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선구매하는 백신들 가운데,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허가를 받기위한 서류 심사와 국내 생산 등을 유일하게 진행 중이어서 접종 시점이 가장 빠를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2021년 2~3월부터 백신 4종을 차례로 도입한 뒤 상반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임상3상 결과 도출과 접종 준비 과정이 빠를 수록 실제 접종 시점은 더 앞당겨질 수 있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국내 허가 심사부터 생산까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정부가 들여오려는 백신 4종 중 유일하게 선구매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허가를 받기 위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심사도 받아야 하는데, 현재 비임상시험 자료가 사전 검토되고 있다. 생산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미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백신의 원액 및 완제를 위탁생산하는 3자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 "우리 국민 접종 백신물량, 국내 생산시설서 우선 확보"

정부는 백신 물량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국내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 중 우리 국민이 사용할 분량을 우선 확보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선구매한 물량은 1000만명분이다. 다른 백신들은 해외에서 가져올 계획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에 공급할 수 있는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며 "본사의 생산 및 공급 계획에 따라 각국에 공급될 예정이고, 구체적인 사안은 현재 한국 정부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되는 이 백신은 한국용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으로도 공급된다는 게 당초 3자 계약의 핵심이다. 다만 정부는 그 중 국내 접종분을 생산 직후 곧바로 쓸 수 있도록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9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백신 물량은 한국서 생산되는 물량을 우선 돌리는(확보하는) 계획이기 때문에, 초동 물량을 들여오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 접종 시기, 임상3상 결과 자료 제출 시점이 관건

허가와 생산, 유통 등 준비가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국내 접종이 언제 이뤄질지 여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3상 결과가 언제 나올지가 판가름할 전망이다. 현재 이 백신의 임상3상은 여러 개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정부가 선구매하는 4개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이 비임상시험 자료에 대한 사전 검토를 받고 있지만, 최종 공식허가를 받기 위해선 임상3상 자료 등까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9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21년 1월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서도 1월쯤 승인된다면 정부가 지난 8일 밝힌 2~3월부터 국내 도입한다는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임상3상 결과가 빠르게 도출될 수록 허가 시점도 더 앞당겨질 수 있다"며 "다른 백신들의 임상3상 결과 자료가 더 빨리 제출된다면 허가 순서는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백신 3개도 앞으로 정부와 최종 선구매 계약이 이뤄진 이후에 사전 검토 자료 제출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화이자 백신 1000만 명분과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 백신 400만 명분, 모더나 백신 1000만 명분에 대해서도 선구매 최종 계약 직전 단계인 구매약관까지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분량까지 총 3400만 명분으로, 나머지 1000만 명분 백신은 세계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수급할 계획이다. 코백스에는 3개 제품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그중 2개는 정부가 개별기업과 협상한 제품과 겹친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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