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정은 주석궁도 타격 가능, 美 '죽음의 백조' 미사일 시험발사

양승식 기자 2020. 12. 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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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죽음의 백조’ B-1B 전략 폭격기에 새로 장착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재즘·JASSM)의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9일(현지시각) 밝혔다. B-1B에 재즘을 장착하면 미국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신속하게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인 B-1B는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주요 시설을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미 국방부가 9일(현지시각) 공개한 B-1B의 재즘 시험 발사 모습. /미 국방부

미 국방부는 이날 재즘 발사 영상을 공개하며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성공적인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 발사는 미 뉴멕시코주 홀로먼 공군기지에서 지난 4일 이뤄졌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B-1B 외부에 장착됐던 재즘이 날개를 펴고 목표물을 향해 발사되는 장면이 담겼다.

재즘은 사거리 370㎞의 순항미사일로, 미사일 탄두에 목표물 자동위치식별·탐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주한 미군은 지난 2017년 전북 군산의 미 공군 제 8전투비행단에 재즘 10여발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즘을 이용하면 군산 상공에서도 평양 타격이 가능하다. 탄두 무게만 450kg인 재즘의 비행 속도는 음속에 가깝다. 군사분계선(MDL) 이남 안전지대에서 평양 주요 시설들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에 대한 ‘참수 작전’에 활용되는 무기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달 20일 재즘을 기체 하단부에 처음 장착한 B-1B가 캘리포니아 에드워드 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군은 B-1B에 재즘을 장착한 모습만 공개했는데 이번 시험 발사 모습 공개로 실전 운용 능력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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