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21년 만에 '퇴출'..어떻게 달라지나?

오승목 2020. 12. 1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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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으로 은행 서비스 등을 이용할 때 꼭 필요했던 '공인인증서'.

잃어버릴 때도 있고 프로그램 설치도 복잡하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는데요.

오늘부터 이 공인인증서가 폐지됩니다.

대신 지문인식 같은 간편한 방식의 인증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떻게 달라지는지 오승목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새로운 금융인증서 발급 화면입니다.

이름과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끝.

한 번 발급받으면, 휴대전화로 패턴을 입력하거나 지문 인식만해도 은행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액티브 엑스'와 같은 프로그램 설치도 없고, 공인인증서처럼 USB에 담아 들고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서승연/우리은행 정보보호부 팀장 : "1년마다 발급받으실 필요가 없이 자동갱신으로 평생 사용하실 수가 있어서 기존 공인인증서의 불편함을 모두 해결한 인증서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앞서 보신 건 금융결제원이 시중은행과 함께 새로 만든 인증 서비습니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공동'인증서로 이름을 바꿔 지금처럼 사용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네이버와 카카오 페이, 그리고 이동통신 3사의 '패스' 같은 민간 본인확인 서비스도 기존의 '공인인증서'와 동등한 효력을 갖게 됐는데요.

이용자들은 자신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골라 쓰면 됩니다.

인터넷에서 본인 확인할 때 사용하는 민간 인증서는 이미 공인인증서 발급 건수를 크게 추월한 상탠데요.

21년 만에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면서, 공인인증서가 차지했던 700억 원 규모 시장에서 본격적인 민간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문제는 민간인증서의 보안성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냡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민간인증서의 안전성을 직접 관리할 계획입니다.

특히 개인보다는 발급 기관의 보안 책임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손승현/과기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 "사고가 생기더라도 전자서명 사업자가 손해배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사업자 책임은 좀 높아지고 이용자 보호는 강화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연말정산 때부터 민간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달 안에 인증서비스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강민수

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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