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임시 병상까지.."고육지책이지만 한파는 어쩌나"

신준명 입력 2020. 12. 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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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병상 부족 사태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서울시가 이동식 컨테이너 병상 설치라는 고육지책을 짜냈습니다.

하지만 정식 병실보다 환경이 열악해 겨울나기가 괜찮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료원 컨테이너 임시병상 설치 현장입니다.

현재 컨테이너 16개 동이 설치돼 있는데, 이런 컨테이너 1개 동에 병상 3개가 마련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확진자 48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료원 본원과 분원, 서북병원 등 서울 시립 병원 유휴 부지를 활용해 다음 주까지 설치되는 임시 병상은 모두 150개.

이런 고육지책이 등장하게 된 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한 때문입니다.

서울 시내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3%에 달합니다.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3개밖에 남지 않았고,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즉시 사용 가능한 건 428개로 전체의 22% 수준입니다.

병상 공급에 빨간불이 켜지자 임시병상 마련에 들어간 건데, 또 다른 우려가 나옵니다.

컨테이너 구조라 치료 환경이 일반병실에 비교하면 열악할 수밖에 없어섭니다.

당장 다음 주 영하 10도의 강추위가 예보된 상황에서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 컨네이너 박스 형태로도 임시로 거처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까요. 정식 건물보다는 불편함이 있는 건 사실이죠.]

전문가들은 이뿐 아니라 환자가 각 컨테이너에 나뉘어 있는 구조가 의료진들의 부담을 더 높일 수 있다고도 지적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컨테이너 굉장히 불편하고 추워요. 입원 환자들이 거기에 있다간 도리어 더 병이 생길 수도 있고. 집중 관리가 안 돼요. 각각 들어가서 환자를 봐야 하죠. 문제는 거기에 들어가는 인공호흡기라든지 에크모 같은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인력도 없고….]

우려에 대해 서울시는 치료를 마친 중증환자들이 회복 기간에 임시 병상에 머물 수 있게 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임시 병상에 투입할 의료 인력도 준비됐다면서 운영 시점이 결정되면 차질 없이 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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