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못 간 확진자만 수백명.."머지않아 대응역량 한계"

윤재영 기자 2020. 12. 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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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0일)도 새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700명에 가깝습니다. 증상이 심한 사람과 숨지는 사람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병상도 모자랍니다. 확진을 받고도 병원에 못 가는 사람이 수도권에서만 500명이 넘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머지않아 방역과 의료체계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체육관에라도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하지만 병원을 만든다 해도 의료진이 부족합니다.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먼저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긴 줄이 보입니다.

대기실 밖까지 이어졌습니다.

번호표는 천 번이 넘어갔습니다.

날이 저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검사를 받으려고 찾아오는 발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틀 전부터 수도권 선별진료소들이 운영 시간을 늘렸습니다.

밤 9시까지입니다.

[한선/강남구보건소 건강증진팀장 :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투입되는 인력만 하루 평균 70~80명입니다.]

일상 속 집단감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울산 양지요양병원에서 43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157명이나 됩니다.

전남 영광에서는 김장하러 모였던 5명이 확진됐습니다.

특히 수도권 확진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확진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확진자가 늘면서 병상 문제도 더 심각합니다.

어제 수도권에서 병원에 가지 못한 확진자가 500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100명은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서울에서 중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단 3개입니다.

급한 대로 서울의료원은 컨테이너 병상 48개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아예 체육관을 빌려 대형임시병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센터를 하나든 두 개든 집중치료시설로 만든 다음에 모든 관련된 의사들 받아서 운영하는 게 가장 바람직해요. 환자들 벌써 떠돌기 시작한 지가 며칠이 됐는데…]

방역당국은 상황을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체육관 병원을 만들 정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병상이 있어도 의료진이 문제입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방역당국이 모집한 코로나 관련 의료진 가운데 의사는 한 명도 없습니다.

간호사들은 430명을 모았습니다.

100여 명만 중환자실 경험이 있습니다.

정부가 3차 대유행을 경고하면서도 의료진 확보는 제대로 하지 못한 겁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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