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주산 철광석 제재 '보복' vs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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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최근 가격이 급등한 호주산 철광석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철강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호주산 철광석 가격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서 벗어나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철광 및 관계산업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중국 정부가 호주와의 정치ㆍ외교적 관계 악화를 빌미로 철광석 국제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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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할인 받기 위한 압박술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정부가 최근 가격이 급등한 호주산 철광석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호주산 철광석이 제재 예외 품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 호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국 책임론 거론 이후 중국은 호주를 콕 집어 경제 보복을 하고 있다. 중국은 보리를 시작으로 쇠고기, 목재, 와인 등 호주의 주요 수출품에 관세 부과 등의 방법으로 호주를 압박하고 있다.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해 호주산 철광석 수입이 연간 6억6000만t에 달하는 등 전체 철광석 수입의 60% 이상을 호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어 중국 철광석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호주산 철광석에 대한 제재가 없을 것이라는 호주 측의 기대는 희망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의존도가 큰 만큼 중국 정부가 호주산 철광석에 대해 보복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호주 측의 낙관적 전망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철광석 가격이 연초 대비 50%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호주산 분광 수입가격은 지난해 말 톤당 89달러에서 현재 톤당 145달러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철강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호주산 철광석 가격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서 벗어나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철광 및 관계산업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시장교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중국 정부가 나서 교란행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철강협회 관계자는 "올해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전년대비 10%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전 세계 철광석 공급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호주산 철광석 가격 급등은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호주가 의도적으로 철광석 가격을 인상, 중국의 경제에 악영향을 주려 한다는 의심이다.
이와 달리 중국 정부가 호주와의 정치ㆍ외교적 관계 악화를 빌미로 철광석 국제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주 농산물은 대체재가 있어 관세 등 보복을 가할 수 있지만 철광석은 대체재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 전체 철광석 수입물량중 호주산이 6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브라질산이다. 보복을 하기엔 너무 큰 물량이고 수입 다변화도 쉽지 않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호주산 철광석 가격 할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수입제한 및 통관 지연 등의 액션을 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전일 고시를 통해 호주산 와인에 대해 6.3∼6.4%의 임시 상계관세 보증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212%의 반덤핑 관세에 이어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사실상 호주산 와인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중국 측은 수출보조금을 지원 받은 호주산 와인이 중국 와인산업에 피해를 줬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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