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복장 터지는 소리 그만..백신이나 빨리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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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11일 경북 포항시가 남구 종합운동장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사 직원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검사는 최근 확진판정을 받은 협력사 직원과 관련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검사결과는 12일 나올 예정이다. 2020.12.11/뉴스1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확보 실패를 지적하는 야권의 목소리가 연일 이어진다. 백신 접종 개시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백신확보 실패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치명적일 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도 치명적"이라며 "2021년 경제는 '백신 디바이드'(격차, divide)에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통과를 놓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벌이는 와중에 이날까지 사흘 연속 백신 관련 입장문만 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다른 나라들은 12월에 접종을 시작하는데 백신이 없는 우리는 내년 상반기에 시작할 수 있을지 하반기에나 시작할지 (알 수 없다)"라며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문재인 대통령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1등의 성장률'이니 '동학개미가 주식시장을 지켰다'느니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라 한다. 그런 복장 터지는 소리는 이제 제발 그만하기 바란다"며 "대통령은 백신이나 빨리 확보해서 제발 우리 서민들도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 터널의 끝을 보게 해달라"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명에 육박하고 중증환자 병상 부족이 속출함에도 문재인 정부의 대응은 우려스럽기만 하다"라며 "세계 최초로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 이어 미국과 캐나다도 곧 접종을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감감무소식"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유일하게 계약한 백신마저 임상 3상시험 완료가 늦어지면서 공급시기가 불투명해졌음에도 정부는 지체될 가능성은 낮다는 하나마한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세계 각국이 코로나 터널을 벗어날 때 우리만 여전히 그 터널 속에 갇혀 있을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량부터 확보하고 천천히 접종할 것이라는 한가한 소리를 할 때가 아니다"며 "K방역 자랑만 하다 실기한 정부라는 오명을 남기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더욱 공격적으로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을 개시하는 데에 모든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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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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