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별들의 '체력 굴욕'..3명은 아예 불합격

김형주,박제완 2020. 12. 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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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검사 특급 받은 장성
2년째 줄다가 절반 밑으로
장교도 계급 높을수록 '비실'
군 장성들 체력이 해가 갈수록 약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체력이 전투력'이라며 특급전사 양성을 독려하는 장군들이 본인들 체력 관리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육해공군 장성 366명 중 체력급수에서 특급을 받은 비율은 49%(181명)에 그쳤다. 2017년 209명(52.4%), 2018년 204명(50.7%)으로 비율이 계속 감소하다 결국 절반 아래로 낮아졌다. 1급을 받은 장성 또한 152명(41%)으로 전년 167명(41.6%)보다 줄었다. 아예 '체력 불합격'을 받은 장군도 3명(0.8%)이나 나왔다. 2017~2018년에는 장군들 중 불합격자는 없었다. 이처럼 '별'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요인으로는 체력단련 소홀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군 지휘 체계의 허리인 영관장교들 역시 계급이 낮은 위관장교들보다 체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부들 체력이 수준 이하인 이유는 업무 과중으로 체력단련 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예비역 대령 이 모씨(60)는 "계급이 올라갈수록 군단, 군사령부 등 상급 부대나 정책 부서에서 근무하는데, 새벽에 출근해 밤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다"며 "운동을 하고 싶어도 여건이 안 되는 부대가 다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지난해 특급 체력을 받은 장군 비율이 감소한 것은 맞지만 2016년, 2017년보다는 높아졌다"며 "영관장교도 1급 이상을 받은 비율로 보면 최근 3년간 비율이 위관장교보다 높다"고 해명했다.

[김형주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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