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용산 등 미군기지 12곳 인수..1조 규모 정화비용 '부담'

2020. 12. 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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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용산기지 일부를 포함한 주한미군 기지 12곳의 반환이 확정됐습니다.

용산기지 땅은 1882년 청나라 군대가 자리 잡은 이후 격동의 역사 속에서 일본, 미국 군대가 주둔해왔는데요.

무려 138년 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온 겁니다.

반환 이후엔 공원, 주택 등으로 쓰이게 될텐데요.

하지만, 논란도 있습니다.

빨리 반환을 받기 위해, 미군에게 부담을 요구해왔던, 기지 정화비용을 일단 우리가 떠안게 됐습니다.

규모가 최대 1조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첫 소식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그동안 주한미군이 쓰던 기지 12곳을 반환했습니다.

용산기지 남쪽 사우스포스트와 주택공급이 예정된 캠프킴 등 서울 6곳과 경기 3곳, 대구, 포항, 태백 각각 1곳입니다.

반환되는 부지 면적은 여의도의 절반이 넘습니다.

비록 일부지만 용산기지가 반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882년 이후 청나라와 일본, 미군이 계속 주둔해온 서울 노른자 땅이 138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겁니다.

용산기지는 앞으로 국가 공원으로 조성됩니다.

의정부 캠프 잭슨은 국제아트센터로 동두천 캠프 모빌은 유통산업단지로 개발합니다.

성남 미군 골프장은 아파트를 지을지, 육군 골프장으로 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미군 기지 땅을 돌려받게 됐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 일부를 반환받는 용산 미군기지 남쪽 지역입니다.

유류와 중금속 등 9개 항목에서 최대 36배나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토양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용산을 포함해 모든 기지의 환경 오염을 정화하려면 2년 정도 걸리고 비용만 최대 1조 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돈은 일단 우리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최창원 / 국무조정실 1차장]
"반환 지연으로 야기되는 지역사회의 사회경제적 문제와 해당 지역의 조속한 반환 요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입니다. 깨끗하고 철저하게 정화해"

정부는 미군과 협의해 나중에라도 받아내겠다고 밝혔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12년 전부터 반환받기 시작한 24개 기지의 정화 비용 2200억 원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주택공급 부지 확보와 정부 임기 내 기지 반환이란 시간표에 쫓겨 사실상 환경 정화 비용까지 떠안은 것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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